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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어버이날에..

by bigmama 2021. 5. 17.

어버이날이 한참 지났는데 뒤늦게 포스팅을 하려니

세삼스럽긴 하지만 

울 아들의 마음을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기로 했다.

 

미세먼지가 심했던 어버이날 대신

다음날 저녁시간에 고양시 벽제에 있는 늘봄공원에서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다.

 

 

 

혹여나 오가는 길에 교통체증이 있을까 염려하긴 했지만

야외에 휴식 공간이 넓은 점이 좋아서

일부러 손님이 많을 것 같은 점심시간을 피해 5시쯤 갔는데

막상 와보니,

손님이 많아서 기다려야 된다며 번호표를 건네준다. 헐..

 

 

 

그 사이에 공연장도 멋진 정자 모습으로 새로 지어졌고

넓었던 공연장 앞마당도

무언지 모르게 변한 느낌이었다. 

당분간 중지되었을 줄 알았던 공연도 열리고 있고..

 

 

 

야외에서 노래를 들으며 휴식하는 많은 사람들.

우려스러운 모습이었지만 누군들 불안하지 않을라고..

부모님을 위해 , 좋은 마음으로 나온 사람들이니..

 

 

 

공연장 뒤쪽에 마련된 프리마켓.

 

 

 

케리커쳐를 그려주는 코너도 있고,

 

 

 

다육이 판매하는 분도 있다.

 

 

 

식사 순서를 기다리며 공연 관람.

 

 

 

남자 가수가 노래를 참 잘 불렀다.

 

 

 

이젠 서빙하는 로봇이 열일을 하는 것 같았다.

식탁 앞까지 정확하게 음식 배달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실내에서 일하시던 종업원 수가 줄어든 것 같았다.

 

 

 

식사 후 바로 밖으로 나와

화로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저녁나절의 찬 공기를 배려한 듯

곳곳에 마련된 장작더미가 눈길을 끌었다.

 

 

 

늘봄공원 안에 있는 카페에서 사 온 커피를 마시며..

가수가 불러주는 노래를 들으며..

아마도 이런 분위기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나보다.

 

 

 

저녁 공기가 제법 싸하게 느껴질 무렵

아저씨가 장작에 불을 붙여 주셨다.

 

 

 

순식간에 활활 타오르는 불꽃..!

금세 주변의 찬공기가 따뜻하게 데워지고.. 

알싸한 장작타는 냄새가 알 수 없는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멀리 있는 큰아들과는 영상통화로 보고픔을 덜고

작은 아들이 사준 밥을 맛있게 먹었던 날.

 

 

 

어둠이 스며들면서

노랫소리도 점점 더 감미롭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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