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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능내리에서 만난 풍경

by bigmama 2021. 5. 25.

한 달이 이렇게 빠를 수가..

큰 형님을 만난 지가 며칠밖에 안된 것 같은데

그새 한 달이 다 되었다.

두 분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으셨고 경과도 좋다고 하셔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팔당으로 향한다.

 

 

 

평일날 오전인데도 교통이 많이 막혔다.

팔당으로 가는 도로 양쪽의 많은 브런치 카페는

오전 11시쯤인데도 주차된 차량이 즐비하고

도로의 차량들은 완전 거북이걸음이니 원..!

 

지난번처럼 미리 공원 산책을 하려고 일찍 나섰는데도

도로에서 시간을 다 보내버려서

지나는 길에 있는 연꽃마을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연꽃마을 입구의 매점도 문을 열었다.

매점에서 틀어 놓은 발라드 음악이 잔잔히 흐르고,

제법 구색을 갖추어 놓은 야외 테이블은

주인아주머니가 쓸고 닦았는지 한결 말쑥해졌다.

뭐든 사람의 온기가 닿아야 생기가 돈다는 걸..!

 

 

 

이곳은 오전에도 비가 내렸던 듯

흐린 하늘에 먹구름이 드문드문 드리워 있었고

산등성이에는 물안개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입구의 북한강변도 헝클어진 모습이었던 지난 때와 달리 

단정하게 정리된 모습이었다.

 

 

 

꼬마 연잎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찔레꽃 향기는 아름답고 슬퍼요..

 

 

 

까칠했던 머루터널도 생기가 도는 모습이었고,

 

 

 

수줍은 모습의 붉은 인동초와도  눈맞춤!

 

 

 

온 마음을 다한 듯,

하늘을 향한 모습이 사뭇 경건해 보이기까지 했다.

 

 

 

강변 따라가며 낙화처럼 떠있던 꼬마 연잎들..

고개 너머에 있던 연밭이 메꾸어진 뒤

연들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온 것 같다.

 

 

 

제2 머루터널.

싱그런 연녹색 터널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눈이 환하게 밝아지던 신비로운 기분..!

근데 이 터널이 예전에도 있었던가.. 곰곰..

 

 

 

아기 머루가 참 많이도 달렸다.

올해 머루는 풍년이 될 듯..

 

 

 

저어기 산비탈을 휘돌아 내리면

유유히 흐르고 있는 북한강 원류를 만날 수 있는데..

 

 

 

약속시간이 다가오니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었다.

노란 애기똥풀이 흐드러진 들판을 서성이다 유~턴!

 

 

 

 

 

 

 

 

 

등나무 꽃이 그새 피고 진 걸 확인하며

세월의 빠름이 또 실감되던 순간이었다.

예전에도 등나무 꽃이 5월에 피고 졌던가.. 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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