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도로에 인접한 막다른 골목 코너에
이름 모를 꽃밭이 있는 걸 발견했다.
와우~ 이게 웬 횡재..
늘 차로 지나쳐서 눈에 띄지 못했던 꽃밭이었는데
이렇게 슬슬 걷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게 많다.
네이버에 물어보니 아마 인디언 국화라고 하던가..
유난히 이쁘고 고운 접시꽃 당신의 얼굴.
땅주인이 놀고 있는 땅에 꽃을 가꾼 것인지 어쩐지..
입구에 나무 가림막을 설치해 놓아서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그곳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 있더란 걸.
이분은 나와 함께 무용을 하는 분인데
고전 바느질 전문가이시다.
솜씨가 좋아 고전적인 다른 분야도 다 다루시는 손재주꾼.
나보다 4살 연상인 언니.
지금 꽃 이름 찾고 있는 중..
하얀 수레 국화도 피었고,
얘 이름은 뭔지 찾아보지도 않았네.
이름 아는 것이 무에 그리 중요할라고.
이쁘다 느끼면 되는 것을..
내가 입고 있는 원피스는
위에 소개한 언니가 나에게 선물한 옷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옷을 받아들 때는
어찌나 가슴이 뛰던지..
직접 손바느질한 옷.
순면이라서 더운 날 입어도 시원할 거라며
차분한 색상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이 색을 선택했다고 하네.
당장에 내 옷과 바꿔 입었더니
잘 어울린다며
외려 언니가 더 흡족해하고 좋아했다.
샬랄라 원피스 덕분에,
꽃밭 덕분에,
일상이 여행 같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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