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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이야기

화정박물관 장미

by bigmama 2021. 5. 31.

한때의 영화를 뒤로 하고 휴관 중인 화정 박물관.

그리고..

인적이 끊겨 썰렁해진 집을 말없이 밝혀주던 장미..

 

 

 

 

박물관 건물 1층에 자리했던 브런치 카페도 문을 닫았고

2층의 이탈리안 음식점도 문을 닫았다.

그런 모습을 위로라도 하듯

장미는 말없이 화사하게 피었더랬다.

 

 

 

 

박물관으로 가는 길.

 

 

 

 

앙다문 입을 연상케 하는 굳게 닫힌 박물관 입구에

휴관이라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장미는 예전처럼 소담스럽게 피지 못했다.

그래도 화사하게 핀 장미가 있어 빈 집에 생기를 불어넣었는데

5월의 잦은 비에 낯이 많이 상한 모습이었다.

 

 

 

 

꽃도 살펴주는 눈길이 많아야 신나게 피울 텐데

인적 끊어진 빈집을 지키고 있으니

꽃인들 무슨 신명이 났으랴..

 

 

 

 

5월의 주인공이었던 장미는,

 

 

 

 

5월이 저물면서 흩어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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