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만나 점심을 먹고
음식점 주변의 카페에 들어가려다가
20분을 달려서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오늘 제빵소로 갔더랬다.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역시나 달려온 보람이 있더라는.
철 지난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본관.
비록 조화이긴 하지만
꽃은 늘 반가움이다.
이곳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어느 것이 맛있을까.. 디저트 탐색 중.
막 점심을 먹고 왔어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으니까..ㅋ
구수한 빵 냄새가 나는 것만 같은,
눈빛으로 익어가는 빵.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친구가 슬쩍 한 장 찍어줬는데
에구구.. 이쁜 우리 친구가 눈을 감고 있었네..
북한산이 바라보이는 창가에 앉아서.
자모회에서 만나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다 보니
어느덧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는 세월이 흘렀다.
이웃사촌이 최고라고 했던가..?
이젠 더욱 진한 동질감이 느껴져서
학창 시절 친구들보다 더 끈끈한 우정이 쌓인 것 같으니.
모처럼 마음을 풀어놓으며 즐거웠던 시간.
나이가 들 수록 공감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던가.
한때의 친구는 인생을 살아가며 알게 되는 세상의 친구보다
금세 잊히게 된다는 걸..
다가오는 7월에는 5인 제한이 풀릴 거라는 반가운 뉴스가 들리던 즈음이어서
인원 제한에 걸려 못 만나고 있는 친구들도
곧 이곳에서 함께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야외 정원을 바라보았더랬는데..
아쉽게도 그 희망은 기약도 없이 물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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