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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生死..

by bigmama 2022. 1. 5.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신 시어머님이 

위험하시다는 전갈을 받고

형제들과 함께 부랴부랴 병원으로 달려갔다.

코로나 때문에 방문도 절대금지였던 병원이었는데

이럴 때에야 방문이 허용되다니..

 

 

 

 

 

병원에서 내어 준

일회용 방역 비닐옷을 입고..

투명한 플라스틱 가리개로 얼굴을 가리고..

 

 

 

 

 

신발을 감싸는 덧신도 신고..

이렇게 철저한 방역 절차를 거쳐도

한 번에 두명만 병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차례가 되기를 기다려야 했다.

 

 

근 십여 년을 이곳에 지내시면서

처음 5년여 동안은 대화도 나누고 

집에서 만들어 간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것도 보면서 눈을 맞추었는데,

 

지난 5년의 시간은 

깊은 잠에 빠져드신 모습이 대부분이었고

콧줄로 어렵사리 식사를 드시는 것을 보아야 했다.

 

어쩌다 병원에 가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안타깝기만 했는데

설상가상 코로나까지 더해서

가끔 영상통화로 살펴본 것이 전부였으니..

 

행여나 가시기 전에 얼굴이라도 보려고 병원에 다녀온 후

지난 5일 동안은 그야말로 초긴장의 대기상태로 지냈다.

다행히 위험한 고비는 넘기셔서

한숨은 돌렸지만..

 

이왕이면 생전에 좋아하시던

고운 꽃피는 봄날이 될 때까지 버티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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