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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무조건 사랑해야 합니다...

by bigmama 2010. 3. 10.

 

 

 

아침에 창 밖을 내다보니

세상을 하얀 눈으로 한겹 씌워놓은 듯 참~깨끗한 세상이었다.

밖의 세상과는 다르게

안에서 tv로 접하는 세상이야기는 어둡기 그지없었는데

많은 세상 이야기들 중에 안타까운 사연이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
인간으로 태어날 때 부터 숙명적으로 그렇게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따스한 시선과 관심과 사랑을 느끼며
그 힘으로 올곧게, 밝게,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것인데

 

혼자라는 생각,
타인들과 무관하다는 생각,
그렇게 타인에게 소외되고 동떨어졌다는 생각을 하게되면
공포심과 두려움,더 나아가 분노와 증오심을 외로움 속 한켠에 품고 살지도 모른다.

 

평범치않은 성장기를 가진 아이와 내 자식이 친구가 되기를 꺼려하는

뭇 부모들의 우려가 이런 것 때문이기도 할것이다.

감추어진 분노,감추어진 욕구...그리고 삐딱한 냉소.

 

요즘처럼 무차별적인 흉악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같은 인간에게 그리도 잔인할 수 있는 것은
긴 세월 사랑의 결핍에서 시작된 충분히 예고된 감정아닐까?

 

현실의 암담하고 괴로운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산다는게 버겁고 벅찬 여정이지만
어려운 현실에서도 마음만이라도 따뜻하게 주고받고 할 수 있었다면..

그랬으면 좋으련만
아량을 베풀지 못하고 야박한 인간관계가 우리의 현실이긴하다.

 

10대 어린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인이 드디어 잡혔단다.
아무런 이유없이 이 공포의 세상을 떠나야했던 어린 소녀의 참담함이야 이루 말할 수없는 슬픔..

 

범인의 어린 시절은 불행했단다.

친부모에게 버려진 후 양부모밑에서 키워졌다는데
양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으로도 그의 근원적인 분노는 잠재워지지 못했고
버림받은 상처는 도저히 아물수 없었던걸까?...

 

언젠가 봉사 참여를 권하는 지인에게

아직 나는 그럴 마음의 준비가 되있지않다고 사절했었다.

나를 희생해가며 봉사할만큼 열린마음이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비슷한 사연의 아동들을 위한 홀트아동복지회에서

물심양면 봉사하고 있는 그 지인의 정성어린 행보가

얼마나 지극한 것인지 감히 헤아리지도 못하겠다.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자란 사람은 잔인한 행위는 하지 못한다. 아니,안한다.
따뜻한 심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절대 남을 해치지 않는다. 아니,그렇게 못한다.
우리가 자식을,주변을 사랑해야하는 절대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무조건 사랑합시다...

무조건 사랑해야 합니다...

이것은 나의 독백.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내 자신에게 먼저 해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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