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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흥국사

by bigmama 2022. 3. 26.

늘 그랬듯이 한옥마을에 주차를 하고

둘레길을 따라서 그냥 걷다가,

북한산 대로 건너편에 서있는 흥국사 안내석을 보고

오랜만에 흥국사에 가보기로 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창릉천에도 봄기운 가득~!

 

 

 

 

북한산 대로를 건너면 바로 사곡마을.

 

 

 

 

마을회관이라는 이름이

서울을 벗어났음을 느끼게 했다.

예전에는 이 주변이 아주 소박한 농촌지역의 모습이었는데

그새 많이도 변해서 산뜻한 주택단지가 조성되어 있더라니..

 

 

 

 

새롭게 조성된 주택단지를 지나오니 낯익은 옛 도로가 보였다.

예전에는 왼쪽 길로 들어왔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막힌 길이 되었다.

 

 

 

 

흥국사로 올라가는 길도 넓고 곧게 새로 닦이고,

 

 

 

 

간간이 보이는 전원 풍경은

봄맞이 채비가 한창인 모습이었다.

 

 

 

 

몇 년 만에 와보는 흥국사는 새로운 모습이었다.

 

 

 

 

일주문은 여전히 변함없는데..

 

 

 

 

생소한 모습으로 탈바꿈된 흥국사 입구.

 

 

 

 

산기슭이었던 자리에는 공원이 조성되었고

새로 생긴 계단 끝에 불이문이 서있다.

 

 

 

 

예전에는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만 있었는데..

울퉁불퉁했던 비포장 길도 말끔하게 포장되어 있고

경사도 한결 완만해진 모습이다.

 

 

 

 

새로 생긴 불이문 길은

마치 천상으로 오르는 계단 같은 느낌..

 

 

 

 

불이문을 지나 당도한 본체.

흥국사는 서기 661년 원효 스님이 창건하였다.

 

 

 

 

창틀에 메주가 매달려 있고

이쁜 장독대가 가지런히 놓이고.. 

마치 궁궐의 뒷채처럼 정갈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졌다.

 

 

 

 

 

 

굳게 닫혀 있는 대웅전 앞에는

오색연등의 잔잔한 흔들림만..

 

 

 

 

대웅전을 한바퀴 둘러본 후

길 방향표가 가리키는 전망대로 향했다.

 

 

 

 

숲 명상길로 들어서니 왼쪽에 전망대가 있고,

 

 

 

 

조금 더 오르니 오른쪽에 명상 쉼터가 있다.

 

 

 

 

쉼터 벤치에 앉으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와.. 이런 황홀한 전망이라니..

마치 흥국사의 찐 보물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었달까..

 

 

 

 

구비구비 펼쳐진 북한산 능선은 

파도가 출렁이는 모습 같았고,

힘차게 펼친 날개처럼도 보였다.

 

 

 

 

이 자리가 진짜 명당..

 

 

 

 

첼로의 깊고 그윽한 선율이 어울리는 곳,

바람도 머물 것 같은 안온한 곳,

위로와 쉼을 영혼 가득 느낄 수 있었던 곳,

머무르며 행복했던 곳.

 

 

 

 

평화롭고 행복한 봄날이 이어지기를..

 

 

 

 

전망대 앞에 서있는 보호수는

250년 수령의 상수리나무인데

나무의 윗부분이 벼락을 맞아 구멍이 생겼어도

아직도 열매가 열린다고 한다.

 

 

 

 

 

 

마음의 짐 부려놓고 힐링얻고 갑니다..

 

 

 

 

연꽃이 피어 있는 돌계단을 밟으며

속세로 내려가는 길..

 

 

 

 

오미크론에 포위되어 있던 세상을 벗어나

조용한 산사를 거닐다 보니

마음도 정화되는 것 같았고

영혼의 평화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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