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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북악산 개방로 산행

by bigmama 2022. 4. 14.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 북악산과 청와대를 개방한다기에

잔뜩 기대하고 있던 차에,

북악산 남쪽 길이 새로 개방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지난 일요일(10일)에 북악산 산행에 나섰다.

 

북악 스카이 웨이로 올라가기 위해

화정 박물관 옆길로 들어서는데

박물관의 적막한 기운 속에서도 벚꽃이 활짝 피었다.

 

 

 

 

내가 참 좋아하는 길인데

참 오랜만에 와본다.

 

 

 

 

 

 

백사실 약수는 아직도 음용 불가.

오가는 산책객들의 목을 축여주던 백사실 약수터는 

이제 영영 그 역할을 되찾지 못할 것 같다.

 

 

 

 

꽃만큼이나 이쁜 참나무 새싹..

 

 

 

 

북악 스카이웨이에 오르니 노란 개나리가 

두 팔 벌려 우리를 반긴다.

 

 

 

 

사진을 올리다가 나도 모르게 잡힌 무지개를 발견했다.

꼭 행운같아서.ㅎ

 

 

 

 

북악산 한양도성 길로 들어서며 

눈앞에 떠오르던 수많은 계단들..

갑자기 더워진 날씨도 영 익숙지가 않았다.

 

 

 

 

많은 계단을 각오하고 오르는 길이었지만

마음은 급 주눅이 들고..

 

 

 

 

그나마 진달래가 곁에 있어 힘을 얻었다.

 

 

 

 

날씨는 눈부시게 좋고~!

 

 

 

 

연분홍빛 진달래도 너무 이쁘고~!

 

 

 

 

곡장 안내소에서 통행증을 받아 목에 걸고

한양도성 길 입장~!

 

 

 

 

정상에 가까이 오를 수록 보안시설이 자주 눈에 띄였다.

cctv가 연신 지켜보고,

보안시설이 즐비한 삼엄한 분위기 앞에선

그만 마음이 한없이 조신해진다는.

 

 

 

 

조신한 마음으로 오르던 성곽.

그사이 새로 이름 지어진 길이 참 많이도 생겼다.

 

 

 

 

한양도성 조망소에 올라가니

북악산 정수리를 가로지른 한양성곽이 보이고,

 

 

 

 

날씨가 좋으니

남산타워의 존재감이 또렷하게 다가온다.

 

 

 

 

북한산도 맑은 수채화처럼

한결 부드러운 색감으로 변해 있었다.

 

 

 

 

이번에 개방된 탐방로 입구.

1968년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습격한 1.21 사태 이후

지금까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던 길이다.

 

 

 

 

최초의 순간은 언제나 설렘..!!

드디어 미지의 구역이었던 남측 개방로로 하산한다.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가 이리도 많았던가..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길 탐방에 나섰다.

 

 

 

 

왼쪽 길로 가던 , 오른쪽 길로 가던 

나중에 만나게 된다기에

좀 더 긴 코스의 만세동방 쪽으로 go~

 

 

 

 

내리막 코스라 무조건 내리막 길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내려가 보면,

계단은 다시 올라오라고 등을 내밀고..ㅠ

 

 

 

 

올라가면 또다시 내려가고..

그 틈에도 기념 셀카 한장 찰칵~! 

 

 

 

 

가도 가도 끝없는 계단길..

 

 

 

 

이곳에 꽃사슴이 살고 있다는데

갑작스레 늘어난 방문객 때문에  겁먹거나 도망가지는 않을는지..

그래도 만나보고 싶긴 했다.

 

 

 

 

만세 동방 약수터는 역시나 음용불가였는데

그나마 손이라도 씻으며 아쉬움을 달래는 것 같았다.

 

 

 

 

홀로 길목을 지키는 경비병의 모습도 보였다.

적막했던 산에 어느날 갑자기 등산객들이 줄나래비로 오르내리니

그나마 무료하지 않아 좋았을까..

아니면 새로운 직무가 생겨서 더 피곤해졌을까..

문득 뜬금없는 궁금증이 생겼다.

 

 

 

 

우리가 걸어온 길.

 

 

 

 

우리는 내려가는 길이라서 그나마 덜 힘들었지만

멋모르고 삼청동에서 올라오는 산행객 들은 얼마나 힘들지..

 

 

 

 

겨우 올라가면 내려가라 하고..

 

 

 

 

그렇게 당도한 삼청 휴식장.

 

 

 

 

법흥사 터에 가려면 다시 오른쪽 길로 올라가야 한다는데

산길 400m는 평지와 다른 강도인 걸 알기에

오늘은 그냥 포기.!

 

 

 

 

이곳에서 출입증을 반납하면서

북악산 산행은 끝났다.

북악산은 규모는 작아도 산행코스만큼은 청양고추처럼 매웠다.

 

 

 

 

이제 삼청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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