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81 35회 이건음악회 음악회가 열리기 사흘 전쯤,선배 언니가 남편 일로 애 많이 썼으니 선물을 주겠다며음악회에 가자고 한다. 물론 농담의 말이었지만말이라도 고마워서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음악회가 열린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이건음악회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쉬운 접근을 바랐던이건산업의 선대회장의 바램대로 음악을 통한 감동과 행복을 함께 나누고자35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가을이 무르익은 예술의 전당 광장은이건음악회를 관람하기 위해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35회의 이건음악회는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극찬받는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바로크 바이올린의 여왕이라 불리는 레이첼 포저와오보이스트 신용천의 협연이었다. 이런 퀄리티 높은 음악회를,그것도 전 회 무료공.. 2024. 11. 8. 조계사 국화꽃도 볼 겸..공연도 볼 겸.. 며칠 전 모임이 있어서 종로에 나갔다가조계사 앞을 지나가며 국화축제가 시작된 걸 알았지만들어가 보진 못했었다. 오늘은 조계사 경내에 있는 불교역사기념관에서 공연이 있다길래 지인과 함께 국화도 볼 겸, 공연도 관람할 겸겸사겸사 다녀왔다. 오늘 관람할 공연은 불자 성악가 4인의 성악 공연. 경내는 국화꽃 세상이었다. 핑크뮬리의 황홀함은 덤~! 경내를 한 바퀴 돌며 알싸한 국화 향기를 맘껏 흡입..! 축제를 즐겁게 즐기려면 동심이 되어야 한다지~ 국화꽃 송이송이마다 기원의 마음도 듬뿍~! 마침 불자 봉사단이 국화빵을 굽는 걸 보고2천 원어치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1천 원에 3개) .. 2024. 11. 1. 병원 이야기 남편이 병원에 입원한 이틀 후.비로소 하늘이 보였다. 폭염이 한창이던 두 달여 전.완만한 우이령을 오르는 것도 힘들어해서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가 보다 했었다.그러다가 가슴이 답답하다며 잠을 못 자는 날이 일주일여 지속되어주치의가 있는 병원에 갔는데심전도 검사 결과 바로 입원하라는 통보..! 집으로 돌아와 정신없이 입원 준비물을 챙긴 뒤다시 병원으로 되돌아가 영문도 모른 채 입원을 했다.환자복을 입은 남편 모습을 보며 다가올 상황이 두려워서 가슴이 떨렸다. 나의 간병 생활은 많이 단순했다.오전 10시에 병원에 와서 함께 밥 먹고 남편 옆에서 지내다가밤 9시에 나 홀로 귀가. 귀가 후에는 집안일을 하려 해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겨우 다음 날 남편에게 먹일 반찬 두어 가지 만들고잠을 청하지.. 2024. 10. 28. DFDS 크루즈 승선 크루즈 탑승 후 캐빈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2024. 10. 15. 자문밖 문화 축제 평창문화로에 걸린 자문밖 문화축제 플래카드. 서울예고에 있는 서울 아트센터 도암홀에서 7시 반 공연.저녁에 공연관람 가는 것이 참 오랜만이라괜히 마음이 설레었다.아직은 더운기가 남아있는 밤공기를 마시며밤길을 걸어서 공연장으로 총총.. 이번 행사를 주최한 자문밖문화포럼은 구기동 , 부암동, 신영동, 평창동, 홍지동 지역의 예술 생태계 조성 및문화예술을 통한 지역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화마을 공동체이다. 이번 행사에는 자문밖 5개 동에 위치한 미술관과 박물관의 관장 및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하였는데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었다. 이번 공연은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로 구성된 삼중주 연주다. 연주곡은 멘델스존과 .. 2024. 10. 12. 축제의 인사동 모임이 있던 날.아직 한낮의 더위는 따가웠어도시내 나들이 삼아 인사동에서 만남을 가졌다. 샤브샤브로 점심 식사.한 친구가 사장님과 안면이 있는 덕분인지식사 후 친절한 사장님이 맛있는 커피를 서비스로 내주셨다. 서남아시아 출신인듯한 젊은 외국인 남성 직원도무척 예의 바르고 친절해서다음 모임도 이곳으로 찜~!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마침 인사동은 엔틱&아트페어 오픈일. 인사동 길 한복판에 하얀 천이 카펫처럼 길게 깔려 있고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서예가 한 분이 내 키만 한 붓을 들고 계셨다. 100m의 하얀 천을 메꿀 글은 어떤 내용일지.. 거대한 붓으로 거침없이 글을 써 내려가는 모습이 궁금했지만20여분 후에야 행사가 시작된다고 하여기다리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축.. 2024. 10. 4. 강남 마님들의 강북 나들이 매달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늘 강남으로 달려갔던 나..!이번 9월에는 친구들을 강북으로 불러들였다. 사업장 때문에 멀리 나가지 못했던 친구를 위해 늘 강남역 주변에서 모임을 가졌는데이젠 업장을 정리하고 자유의 몸이 되어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게 되었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친구들을 픽업하고미리 예약해 두었던 아델라베일리로 고고~! 화기애애하게 대화 나누며 점심 먹고~! 친구들은 조용하고 전망 좋은 분위기를 맘에 들어했다. 개인적으로 이곳의 단점이라면 변함없는 인테리어.10여 년 전 처음 왔을 때도 이 모습이었지 아마..? 옥상에 올라가니 탁 트인 시야가 시원했지만뜨거운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이곳저곳 두루 둘러보는 친구들.. 좋은 계절에 데리고 오지 못한 것이 .. 2024. 10. 1. 코펜하겐 시내 관광 인어상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음식점으로 이동하였다.비행기에서 밥 같지 않은 식사로 세 끼를 때운 후현지에서의 첫 식사라 무척 기대가 되었던 점심 식사였다. 가이드는 식당에 오기 전에 맛있는 거 많다고 식당 자랑을 엄청 했는데아닌 게 아니라 가짓수가 엄청 많긴 하더라. 특히 청어절임은 꼭 먹어보라고 극구 권했다. 가짓수는 엄청 많은데..빵은 통과.. 튀김도 통과.. 햄 통과..소세지, 치즈도 통과.. 내가 선택한 건 야채,콩샐러드, 미트볼, 닭다리 한 개,빵 대신 피자 한쪽, 청어절임 두 쪽 등..어쨌거나 두 접시 먹었음. 청어절임은 우리나라 홍어처럼 삭힌 단계가 있다고 해서난 제일 약하게 삭힌 청어절임을 집어왔는데식감이 얼핏 가자미식해와 비슷했다. 식사 .. 2024. 9. 25. 게피온 분수 & 인어상 아말리엔보 궁전. 털모자를 쓴 근위병이 서있었는데앳된 얼굴을 보니 멋지다는 생각보다 먼저 짠한 생각이 들었다.얼마나 더울까..싶어서. 이 성은 덴마크 왕실의 주거지로현재 여왕과 그의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궁전은 네 채의 건물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팔각형 모양의 중심부 광장에프레드릭 5세의 동상이 있다. 와관만 구경하는 것이라 기념 사진만 찍고 이동..! 분수 너머 보이는 오페라 하우스. 도보로 이동하는 중에전동 스쿠터를 탄 사람들이 무리 지어 지나갔다.동호회 같기도 하고.. 시위 중인 것 같기도 하고.. 덴마크는 현재 GDP가 7만 달러인데정치인들이 청렴하여 국민들의 신뢰가 높다고 한다.얼마나 부러운 일인지.. 운하 너머에 있는 열병.. 2024. 8. 30.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날 우이령 산책 장마가 끝난 7월 30일 우이령 산책길. 긴 시간을 기다리며 인고의 세월을 보낸 매미가족쇄를 벗어던지고 훨훨 날아가어디선가 자지러지게 생의 환희를 노래한다. 우이령은 폭우에 망가진 산책로를 정비하는 중.. 짙은 녹음 사이로 한 떨기 나리가 수줍게 인사를 한다. 둘레길로 들어서니 깊게 파인 폭우의 흔적.. 날은 너무너무 무덥고,공기는 너무너무 텁텁하고.. 우이령 산책 최초로 소귀고개를 못 넘고 2km쯤 갔다가 유턴하였다. 그나마 날 위로해 준 너..! 이왕에 왔으니 이곳에서 쉬다 가자고~!오랜만에 세족실에 발을 담그고간식을 먹으며 룰루랄라 찐 피서. 송추 가마골에서 갈비탕으로 저녁식사. 일주일 후, 8월 6일 다시 찾아 간 우이령. .. 2024. 8. 22. 코펜하겐 뉘하운 서울에서 입고 나온 그대로 16시간을 비행기에서 뒤척인 데다세수도 못해 꽤죄죄한 모습으로 타국의 거리를 활보하게 되었다. 공항에 마중 나와 있던 현지 가이드는 버스에 동승하자마자덴마크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난 듣는 둥 마는 둥 거리를 구경하느라슬프게도 기억나는 게 없네.. 시내로 들어가니 보이는 고풍스러운 옛 건물들.. 거리에는 자전거를 상용하고 있는 나라답게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덴마크는 자전거 도로가 아주 잘 구비되어 있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려서 도보 투어 시작. 빨간 코펜하겐 시티투어 버스가 지나갔다. 동상 주인공이 누구라고 가이드가 설명을 했는데기억이 안남. 덴마크의 역사에 대해 배운 것도,아는 것도 별로 없으니들어도 머리.. 2024. 7. 18. 가자~ 코펜하겐..! 여행을 다녀온 지가 그새 십여일이 지났는데시차적응이 어려워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다녀야 하는데이제 다리가 떨릴 나이가 되었나보다.. 쯧..! 인천 제2공항.오후 7시에 인솔자와 미팅하기로 되어 있어4시에 집을 나섰다.장기주차요금과 왕복 택시 요금이 비슷해서 편안하게 택시를 불러 타고 공항 도착. 인솔자를 만나기 전에출발층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2층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해외에 나갈 때마다 공항에서 꼭 먹고 가는 한식.꼬막비빔밥과 소고기 국밥을 주문했다.맛은 그냥저냥.. 제2공항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공사 중이어서 조금 썰렁한 모습이었다. 체크인하기 위해 줄 서있는 사람들이 함께 여행할 일행들이었다. 이번 여행은 네덜란드.. 2024. 7. 12. 여행..갑니다 24일 (월요일) 9일 일정으로 모처럼 남편과 북유럽 여행 갑니다.시간이 여유롭지 못해 댓글창을 닫고자 하니블친님들께서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요.다녀와서 찾아뵙겠습니다.무더위에 건강하세요. 2024. 6. 23. 하트셉수트 신전 & 맴논거상 하트셉수트는 어린 양아들을 대신해 섭정하다가스스로 파라오가 되어 22년간 이집트를 통치한이집트 최초의 여왕인데통치 기간에 태평성대를 이루었다고 한다. 이곳은 그녀의 장례식이 치러진 장제전이며이후 신격화되었다. 처음 건축할 당시에는 길 옆에 스핑크스가 즐비하게 서있었다는데지금은 스핑크스 하나가 외로이 신전을 지키고 있다. 당시 모습을 상상만 해도 얼마나 웅장했을지.. 바위산을 깎아 만든 하트셉수트 신전은 이집트스럽지 않고테라스가 있는 현대적인 감각의 모습이었다.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암벽의 에너지가 신전에 응집된 것 같은 느낌.. 테라스 기둥에는 하트셉수트 여왕의 석상이 서있는데수염이 있는 남자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당시에 여성은 파라오가 될 수 없었기에그녀는 .. 2024. 6. 19. 마장호수 칠갑상어 유원지 늘 가까운 주변만 산책하다가불현듯 마장호수가 생각나서 마장호수로 go, go~생각보다 빠르게 집에서 1시간도 채 안 걸려 마장호수에 당도했다. 주차장도 예전과 달리 말끔한 모습으로 조성되어 있었다.1일 주차 2천 원. 제2 주차장에 주차하니 출렁다리가 가까웠다.이제 출렁다리를 건너볼까요..? 처음 건널 때는 심장이 두근두근거렸는데이젠 등을 쫙 펴고 보란 듯이 걷는다.이래서 경험이 중요함.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유유히 경치를 구경하며 다리를 건넜다.멀리 새로 조성된 둘레길도 보이고몇 해 전 폭우로 파손된 산책로도 말끔하게 복구된 모습이었다. 한결 고즈넉해 보이던 왼쪽 풍경. 출렁다리를 건너 계단을 내려가서 좌회전~!우리는 새로 조성된 둘레길을 먼저 걷기로 했다. .. 2024. 6. 13. 이전 1 2 3 4 ··· 1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