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친구들과 충주로 1박 여행 가는 날.
한 친구가 투병생활을 하느라 몇 해 만나지 못하고 지내다가
건강을 회복하면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진료 때문에 서울숲 나들이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많이 서운해하길래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다.
한 친구가 냉큼 수안보에 숙소를 예약하고,
여섯 명이 함께 동승하기 위해 신형 카니발을 렌트하였다.
암튼 아줌마들 추진력은 엄지 척~!
널찍한 카니발에 여섯이 모여 타고
운전은 1종 면허를 가지고 있는 친구가 하고
이런저런 수다를 나누며 충주 중앙탑 공원에 도착.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점심부터 먹어야지요. 암만~!
근데 강원도만 막국수가 유명한 줄 알았는데
충주에도 막국수집이 많은 것이 놀랍기도 했다.
음식점 안으로 들어갔더니 13번이 찍힌 대기번호표를 준다.
부근에 막국수 집이 여럿 있는데도
유독 이 집만 손님들이 많은 걸 보면서 기대감 뿜 뿜..!
눈을 사로잡은 이쁜 모습의 비주얼.
역시 음식도 이뻐야 맛있어 보인다.
고명으로 얹은 노란색 메밀싹이 막국수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듯..
식사 후 중앙탑 공원 산책길에 나섰다.
충주 중앙탑 공원에는 통일 신라시대 때의 7층 석탑이 있는데
이 탑이 우리나라 중앙부에 위치해 있어서
중앙탑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공원 이름도 중앙탑 공원.
우리는 탄금호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탄금호는 충주댐의 조정지댐 건설로 인해 형성된
인공호수라고 함.
오랜만에 여섯 명이 함께 모여 기념사진 찰칵~!
방문객이 없어서 단체 사진을 찍지 못하다가
마침 한 커플이 지나가기에 얼른 부탁해서 찍었다.
이런 장난도 하고,
사실 일주일에 한번 꼴로 1박 여행을 했던 나는
이젠 조용히 쉬고 싶은 마음이 더 많았지만
친구들의 바램을 외면할 수 없어서 그러자고 했는데
친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절로 신이 났다.
거칠 것 없이 시원하게 뻗은 탄금호와
시원스레 뚫린 산책로가 어찌나 상쾌하게 느껴지던지..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어쩜 아무도 없어..완전 우리들 세상..!!
감독님이 이곳에 계신 이유가 분명 있을 텐데..
긴 촬영에 지치셨는지..
감독님이 너무 야위어서 내 품 안에 쏘옥.
하얀 봉지가 꽃처럼 보였던 사과밭.
봉지 밖으로 떨어진 애기 사과를 두 손으로 받아 든 기분이
마치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산책로는 마리나 센터에서 끝을 맺는다.
아줌마들은 조형물도 좋아함.
뭉게구름이 낮게 드리운 하늘에
적당한 햇빛과 적당한 바람
산책하기에는 너무너무 기분 좋은 날씨였다.
조정 경기장에는
곧 대회가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일상 회복을 알리는 반가운 소식이다.
강물따라 끝없이 걷고 싶었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중앙탑 공원이 단숨에 핫플레이스가 되었다는데
난 드라마를 못 봐서 그리 감흥이 일지는 않았지만,
이곳을 지목한 PD의 눈썰미는 정말 감탄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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