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립 궁중무용단원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나온 후
주변에서 응시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남들은 응시하고 싶어도 종로구민이 아니어서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았는데
나에겐 기회였어도 내심으론 고민이 되기도 했다.
일단 실력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무용단에 들어가기에는 나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
이제 시작하여 몇 년이나 할까 싶기도 했고,
운동삼아 취미삼아 했던 무용이
부담이 되면 어쩌나 싶은 기우가 있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왕에 하는 무용이라면
공적 조직에 소속되는 게 어디냐고,
기회는 늘 있는 것이 아니니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도전해 보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지 않겠냐는 또 다른 내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어
응시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12월 한달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운영한다는 궁중무용 오픈 클래스를 신청해서
무용 연습을 했고
오픈 클래스 종강 후 응시원서를 접수하였다.
구립 무용단 모집은
요구하는 서류(응시원서,이력서,자기 소개서 등등..)도 많았다.
일차, 서류 합격!
그리고 이차, 실기심사 보는 날.
차례가 되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넓은 장소에 중년 연배의 여성 두 분과 남성 두 분으로 구성된
네 분의 심사위원이 정면에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 계시는데
그 모습에 절로 마음이 떨렸다.
심사위원들은 세 명이 교수님이고
한 분은 종로문화재단 관계자 라고 했다.
지정된 무용을 혼자서 추고
무용수의 동작을 따라하는 2차 과정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면접을 보았다.
와우..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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