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다 본 몽고의 고비사막은
가도 가도 끝없는 황톳빛 대지였다.
그러다가 몽글몽글 뭉쳐있는 구름 위를
몇 시간이나 유유히 날았고,
비행하는 동안 식사도 두 번 하고,
영화도 두 편 보았는데
화면의 <Fall 600미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조난영화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했다.
순전히 내 앞에 앉은 사람이 풍기는
라면냄새에 홀려서 나도 컵라면을 먹어봤는데
국물이 너무 맛있었다.ㅎ
낯선 도시의 이름들이 화면에 그득했다.
처음 지나가는 중동 땅 노선..!
바쿠와 앙카라에 걸쳐있는
흰 눈이 쌓인 산악지대를 지나고,
앙카라에서 카이로로 향하는 길에 본 풍경은
설국의 한 장면이었다.
화면의 비행기가 카이로에 접어들고,
둥근 창 밖으로 카이로 야경이 발아래 펼쳐졌다.
상공에서 바라 본 카이로는 생각보다 크고 화려했다.
드디어 카이로 공항 도착.
현재 서울은 새벽 1시 42분.
카이로는 오후 6시 42분.
우리가 타고 온 대한항공 전세기는
2-4-2 열로 돼있는 소형비행기다.
카이로 가이드 할아버지가 피켓을 들고 우리를 찾는 중..
카이로 공항.
우리의 숙소인 힐튼 카이로 헬리오폴리스 호텔 도착.
호텔 로비에서는
노련한 연주가의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가 한창이었다.
이번 여행은
우리 친구들 6명과 일행이신 70대 부부 3쌍,
60대 부부 각 4쌍,
그리고 홀로 여행을 온 70대,60대,20대의 남성 3명과
50대 후반,60대 중반의 여성 3명으로
인솔자 포함 27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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