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공원인 줄 알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공동묘지인 걸 알 수 있었다.
이곳은 기독교인들의 공동묘지인 듯
묘마다 십자가가 세워져 있었다.
주택가 옆에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꾸며진 묘지.
이집트는 마을 옆에 묘지가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했다.
묘지는 공포 영화 속에서 보았던 모습과 똑같았다.
드라큘라 영화 탓이었을까..
대낮이었어도 왠지 오싹했던 느낌..!
그동안 해외여행 중에 여러 번 묘지를 둘러보았는데
이렇게 싸한 느낌을 받은 건
난생처음이었다.
그래도 묘지 끝에서 만난 천사의 모습에
편안한 마음이 되더라니.
공동묘지를 지나 당도한 교회.
이 교회 이름은 잘 모르겠다.
교회 안에는 우물이 있었는데
한 관광객이 조심스레 물을 길어 올리고 있었다.
우물은 그 옛날 그 모습 그대로라고 하는데
비가 거의 오지 않는다는 이집트에서 우물이 마르지 않고
물이 차 있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사람들은 저마다 물을 길어 올리고 공손한 자세로 손을 적셨다.
길어 올린 물에 손을 적시는 것이
무슨 종교 의례처럼 느껴졌다.
콥트교인 마을의 상점들.
우리는 걸어서 이동하는 중이라서
지나가며 구경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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