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 입구에는 조촐한 장마당이 열려있다.
민들레,쑥,취,백도라지등 서울 촌놈 눈에 보이는 봄나물이 탐스럽다.
장바닥에 한눈이 팔려 나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앞으로~
내려오는 길에 싱싱한 민들레 한바구니를 샀다.삼천원~ㅎ
일주문을 지나고~
천왕문을 지나서
대웅전 앞.
대웅전에 들어가 삼배하고...옆 약수터에서 목을 축였다.
물맛 참 좋더라~
다들 벚꽃에 만족스러웠는지 더 이상의 오르기는 포기하자네.
가이드 이야기가 당나라 혜능대사의 정상(목)이 모셔진 금당에 탑이 있는데
정월부터 초파일까지만 개방한다고 했다.
그 탑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성취한다고 꼭 다녀오라고 했는데...
대웅전 근처만 빙빙 돌다가 그냥 내려왔다.
화개장터로 이동하는 중에도 벚꽃에만 눈이 머물고...
화개장터 모습.
있어야 할건 다 있고 없는건 없다는 노래가사도 있듯이
풍성하고 넉넉한 옛 장터를 상상하며 유명새를 기대했다가 다소 실망한...
이곳에서 작으마한 천리향 한그루를 구입했다.
본래의 이름은 "서향"이라는데
상인들에게 불리우기 시작한 천리향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듯 하다.
서울에서 흔하지 않은 화초였고 은은하면서도 고혹적인 그 향에 매료되었지만
먼 길 가져가기가 부담스러워 한참을 만지작거리며 갈팡질팡 했는데
키우기 쉽다는 상인의 말이 얼마나 반가웁고 위안이 되던지...
나중에 버스 안에서 기사가 넌지시 건네는 말.
"천리향은 꽤 까다로워서 키우기 힘들어요..."
이건 뭔 날벼락 같은 소리인고~~
어쨋거나
돌아오는 길에 좁은 버스 안에서 꽃대가 부러지는 등의 수난도 있었지만
분에 옮겨 심고
훗날을 기약해 보기로 했다.
내년에도 그 은은한 향을 맡아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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