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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가을맞이 산책

by bigmama 2023. 10. 13.

많이 늦긴 했어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꽃무릇을 보려고 서대문구 안산에 갔던 날.

홍제천 인공폭포 앞에 카페가 새로 생겼다.

 

 

 

 

전망 좋고~!

분위기 좋고~!

어느새 여유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았다.

 

 

 

 

이젠 홍제천의 명물이 된 인공폭포.

 

 

 

 

우리는 한눈팔 새 없이

부지런히 안산 자락길로 올라갔다.

 

 

 

 

꽃무릇 시기를 놓쳐

기대반 포기반의 심정이었는데

언덕배기를 오르니 고운 모습이 보였다.

 

 

 

 

와..기다려 줘서 고마워~!

 

 

 

 

초록빛 사이에 점점이 흩뿌려진 붉은 빛깔..!

 

 

 

 

눈맞춤하며 고운 모습도 찍고~! 

 

 

 

 

근데 올여름 무더위가 많이 힘들었는지

작년처럼 꽃이 많이 핀 것 같지 않았다.

 

 

 

 

그래도 떨구고 간 과자를 줍듯 

꽃무릇을 눈에 담으며 총총..

 

 

 

 

내년에는 더 싱싱한 모습일 때 만나자..!!

 

 

 

 

며칠 후 우이령 가던 날.

한층 무르익은 가을이 느껴졌다.

 

 

 

 

예약자가 많지 않은 평일은

65세 이상은 신분증 확인하고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사전예약 없이 바로 입산할 수 있는데

배우자는 덤으로 통과됨.

 

 

 

 

난 이런 길을 걷는 게 참 좋다.

몸도 마음도 널럴하게 이완되어 아주 기분 좋은 느낌..

 

 

 

 

요즘 맨발 걷기가 유행이라더니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부쩍 많이 보였다.

 

 

 

 

고양이가 어쩌다 이곳에서 헤매고 있는지..

잔뜩 긴장한 모습이 안쓰럽기도 한데

가까이 다가가면 곧 달아날 기세였다.

이럴 땐 모른 척..

 

 

 

 

울 남편 열심히 걷고,

난 뒤에서 노닥거리며 놀고..

 

 

 

 

 

 

오봉은 볼 수록 참 절묘하다.

어쩌면 오벨리스크 처럼 바위 틈에 스며든 물이

범인이었을거라고 

감성 1도 없는 생각을 하면서 바라봤는데

그래서 더 절묘해 보였다.

 

 

 

 

오봉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

 

 

 

 

지난번 왔을 때는 무심코 지나쳤는데

숲속에 있는 전망대 벤치가 태양광 판이어서 놀랐다.

알게 모르게 스며든 스마트한 세상..!

추운 날 따뜻한 벤치에 앉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겨울 산책이 기다려진다.

 

 

 

 

우이탐방센터까지 내처 걸으려다가

우이령 최고봉인 소귀고개에서 유턴..!

 

 

 

 

폭우가 훑고 지나간 자리에 깊게 패인 상처만 남았다.

 

 

 

                                                      

같은 길을 걸어도

올라올 때와 내려갈 때 보이는 것들이 다르고

느낌도 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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