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 휴양림으로 가는 길에 들렀던 술 박물관.
술을 즐기는 사람은 없지만 지나가는 길이었기에
구경삼아 관람하기로 했다.
입장료 4천원.(인터넷 예약 시 3500원)
전통 술 박물관인 산사원에 들어가니
가지런히 전시된 전통기구들이 우리를 맞는다.
조리, 바가지, 됫박 등등..
어릴 적 보았던 눈에 익은 물건들이 추억을 소환시키고..
술 빚을 때 사용했던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난생처음 본 겹오가리.
탄산가스를 배출하고 공기를 차단하는 독이라고 하는데
옹기를 이런 모양으로 빚어낸 것이 신기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생각보다 고급지게 꾸며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술 빚기 체험도 할 수 있고,
전통술에 대해 공부도 하고,
모형인형으로 꾸며진 원형 전시대에서
당시의 술 문화와 술 빚는 이야기를 재밌게 읽었다.
지하로 내려가는 벽면에
유명 연예인들의 핸드프린팅이 전시되어 있다.
예매 확인이나 입장료 결제는 지하에서 하게 되는데
이곳에는 우곡기념관이 있고
술을 구입하거나 시음을 할 수 있다.
배상면주가에서 생산된 술은 무척 다양했다.
내가 아는 건 차례술과 산사춘뿐.
우곡 기념관 앞 배상면 선생 사진.
입장료를 내면 직원이 작은 일회용 컵을 주는데
이 잔으로 시음할 수 있다.
프리미엄 증류주는 유료라고 함. 잔 당 5천 원.
이 증류주들은 무료 시음.
우리는 제일 만만한 막걸리만 시음해 봤는데
뚜껑 색깔에 따라 도수 차이가 달랐다.
느림 마을 막걸리는 생막걸리이고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내 입에는 달게 느껴졌다.
박물관에서 준 막걸리는 남편 선물로 고이 들고 옴.
4천 원의 입장료가 있지만
무료 시음을 할 수 있고 막걸리를 한 병씩 증정해 주니
공짜 관람과 다를 바 없다.
박물관 견학을 끝내고
술독이 보관되어 있는 세월랑 견학.
항아리는 어른키만 했는데
반들반들 윤기 나는 600여개의 항아리가
늘어선 모습은 장관이었다.
실제로 이 독 안에 술이 들어있다고 한다.
오늘은 술 독에 빠진 날..!
세월과 함께 숙성을 기다리는 술항아리들..
세월랑을 나오면 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지는데
마당 끝에 있는 한옥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 술 카페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없어졌다고 함.
당연 음주운전 때문에 번성할리가 없었겠지.
세월랑을 떠나기 전 상큼발랄 기념샷.
술독만 보고도 취한 듯..!ㅋ
'국내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천 아트밸리 (8) | 2023.11.02 |
---|---|
운악산 자연 휴양림 (4) | 2023.10.23 |
포천 벚골 도토리 막국수집 (12) | 2023.10.15 |
곤지암 화담숲 (2) (0) | 2022.07.09 |
곤지암 화담숲 (0) | 2022.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