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보라색, 분홍색 등,
다채로운 수국의 화려한 향연이 펼쳐진 길.
이제 꽃길만 걷자..!
수국의 꽃말은 처녀의 꿈, 강한 사랑, 교만, 변덕, 등등인데
색깔에 따라 꽃말이 다르다고 하네.
똑같은 수국이어도
때론 분홍색으로, 혹은 흰색이나 파란색으로,
토양의 산도차이에 따라 꽃색이 변한다고 하니
흙에 순응하는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시원스레 흐르는 작은 폭포 소리에 더위를 식히고,
아름다운 배경 앞에서 추억을 담았다.
포토존에서는 요렇게 놀고,
잎은 분명 수련인데
처음 보는 꽃이어서 호기심 뿜뿜..
이름도 참 이쁠 것 같은 꽃 모습.
연의 세상도 참 넓은 것 같다.
자연학습 나온 아이들처럼
모든 식물이 궁금한 애 아줌마들..!
수국원은 화담숲 조성 시 가장 먼저 조성된 정원이라고 함.
반딧불이원은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그늘막을 드리워 놓았다.
반딧불이가 연출하는 한여름 밤의 풍경은
얼마나 환상적일런지..
추억의 정원을 지나고..
구름과 물이 쉬어가는 곳.. 운수휴당.
원앙 연못 옆의 한옥주막 이름이 멋지다.
숫 원앙이 잉어를 부지런히 쫓아다니고 있어서
혹시나 해코지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잠시 지켜보았는데
둘이 나 잡아봐라~놀이 하는 것 같았다.
원앙은 쌍으로 다닌다고 했는데 암 원앙이 안 보여서
연못을 두리번거리며 살펴봤더니
저쪽 구석에 홀로 있더라니.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졌는지
조금 있으니까 잉어가 우르르 몰려 들어서 깜놀!
인간에게 길들여진 현실..
인간의 손길이 참으로 치명적이다.
번지 없는 주막 = 운수 휴당.
이름이 여럿이래요.
주차장에 당도하니 오후 6시 12분.
화담숲을 둘러보기에는 너무도 부족했던
한 시간 30여분의 짧은 머무름이었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산책이었다.
곤지암에서 소머리 국밥으로 저녁을 먹고,
수서역에서 친구들과 헤어졌다.
1박 2일의 여정을 알뜰하게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잠시 현실을 잊고, 세상을 잊고, 나이를 잊었던 순간들을
추억으로 차곡차곡 쟁여놓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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