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문화로에 걸린 자문밖 문화축제 플래카드.
서울예고에 있는 서울 아트센터 도암홀에서 7시 반 공연.
저녁에 공연관람 가는 것이 참 오랜만이라
괜히 마음이 설레었다.
아직은 더운기가 남아있는 밤공기를 마시며
밤길을 걸어서 공연장으로 총총..
이번 행사를 주최한 자문밖문화포럼은
구기동 , 부암동, 신영동, 평창동, 홍지동 지역의 예술 생태계 조성 및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화마을 공동체이다.
이번 행사에는 자문밖 5개 동에 위치한 미술관과 박물관의
관장 및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하였는데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었다.
이번 공연은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로 구성된 삼중주 연주다.
연주곡은 멘델스존과 브람스, 드보르작의 피아노 삼중주 곡이었다.
처음 첼로의 현이 좌우로 움직이며 중후한 저음을 낼 때
마치 마른땅을 쇠스랑으로 일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
그렇게 한동안 첼로의 묵직한 저음이 서걱이는 마음을 마구 헤집더니
곧 이어지는 가벼운 음률에 가슴이 부드러워지고 촉촉해지던 느낌..
연주곡들은 서정적이면서도 박진감이 넘쳤다.
1,2부 공연이 끝나고 우뢰와 같은 박수 짝짝짝...!!
연주가들은 너무너무 열정적으로 연주를 했고
관객의 호응에 대한 답례로 앙코르연주가 진행되었다.
평창대관령 음악제 예술감독이신 첼리스트 양성원과
바이올린 임지영, 피아노 유성호의 삼중주.
첼로와 바이올린의 연주도 참 좋았지만
난 피아노 연주가 정말 좋았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차고,
그러면서도 꿈결처럼 감미로웠던..
가을이 깃들기 시작할 무렵
뜻하지 않은 클래식 공연 관람 덕분에
촉촉한 가을맞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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