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오후3시 넘어 출발한 항공기는 자카르타에 8시 넘어 도착을 했다.
보통은 출발할때 그 나라의 비자를 미리 받거나 하는데 인도네시아의 경우엔
공항에 도착해서 비자를 사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며 더 아이러니 한것은
비자를 사려고 길게 늘어선 탑승객 사이로 인도네시아 공항에 근무 하는 세관직원인듯한
사람이 자신을 따라 나서면 빨리 나갈수 있다고 하면서 호객행위를 하는것이 무척이나 특이했다.
탑승객중 한명이 저 사람을 따라 나서면 영빈관실로 나가기 때문에 빨리는 나갈수 있으나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공항 안에서까지 불법(?) 행위가 천연덕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내심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근1시간을 기다리다가 비자를 사서 밖으로 나오니 남편 지인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밤에 내린 자카르타 공항은 후덥지근한 열기로 인해 공기가 탁하게 느껴졌으며 입국심사를 걸쳐
지인을 만나기까지 벌어지는 호객행위(카트에 짐 실어 준다고 우루루 몰려 오는 사람)가
심히 부담스러웠으며 공항 밖으로 나와서는 한국 공항답지 않게 약간은 지저분한 환경과 수없이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가 우리의 궁금증을 더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자카르타의 교통 수단은 대부분이 오토바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에서 출근시간이나 퇴근시간에는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보다 셀수 없는 오토바이의 행렬이 더욱 장관을 이루었다.
더우기 시내를 벗어난 곳은 신호등마져 없어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서로 엉겨붙어 심한 정체를 이루었으며
어디를 가나 오토바이의 행렬은 끝임없이 도로를 점거 하다시피 달리고 있었다.
공항 도착해서는 호텔안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여장을 풀었다.
전기사정이 그닥 좋지 않은 자카르타의 밤은 왠지 뿌연 안개속의 미지의 도시처럼 느껴져 답답함마져 일으켰다.
5/21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우리가 향햔곳은 반둥에 있는 화산 온천.
가는길엔 끝없이 펼쳐저 있는 녹차밭과 드문 드문 한국어로 씌인 한국 식당이 보였으며
3시간 넘게 걸린 반둥의 화산은 아직도 뜨거운 김을 뿜은채 참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우린 그곳에서 잠자리채에 계란을 담아 삶아 먹기도 하고 족욕도 하며 한국어로 능숙하게 악세사리를
파는 아저씨들 상술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다녀 갔기에 그 사람들은 그리 한국말을 능숙하게 하는지...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반둥에서 가벼운 트래킹을 마치고 다시 자카르타 숙소로 돌아오는데 고속도로가 하나여서 그런지 올때는
무려 6시간을 걸려서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남편의 거래처 사장의 식사 초대로 인도네시아 해산물 요리집에 가서 근사한 저녁을 하고
밤늦게 숙소로 돌아와서 그날 있었던 이야길 나누며 잠들었고
5/22일은 띠안마니라는 민속촌과 세계 최대라는 보고르 식물원원을 감상했다.
돌아다니면서 느끼것이지만 이곳은 하루 일정으로 한곳 한곳을 둘러 봐야지 그 감상을 제대로 느낄수 있을정도로 모든것이 방대하게 커서 하루에 두곳을 보기에는 무리일정돌 모든것이 크고 웅장했다.
특히 띠안마니 민속촌은 인도네시아 각국에 퍼져 있는 각기 지방의 건축양식을 옮겨놓은곳으로 집안밖의 화려한 장식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그 모양이나 건축양식이 특이했었다.
보그르 식물원 역시 그 크기가 하도 넓어서 하루에 다 보기엔 역부족이였다.
우린 그런대로 시간을 할애해서 보긴 봤지만 그것역시 겉핥기식인것 같아서 내일 다시 못본 부분을 보기로 하고 그다음엔 띠안마니 앞에 있는 인도 서민 시장을 둘러보았다.
인도의 서민시장..
악취와 지저분한 모습을 그대로 갖춘 시장은 한사람이 걷기에도 골목길이 비좁았으며
주로 생선(인도네시아는 날씨가 더운 관계로 음식들이 빨리 부패해서 거의 음식을 짜게 염장을 하여 먹는다고 한다)은 짜게 해서 신문지에 터억 터억 쌓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솔직히 표현하자면위생상태는 제로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이런기회 아니면 언제 오랴 싶어 시장의 구석 구석을 돌아 보는데 나중에 그 악취때문에 현기증이
날정도로 심한 악취와 번잡함이 이루 말할수 없었다.
보통의 여행자들은 그곳을 가지 않는다고 한다. 불량한 청결 상태와 소매치기가 많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는 용감무쌍하게도(?) 그들의 실질적인 모습을 그곳에서 체험하고 말았다.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인도네시아도 구걸하는 사람은 많았으며 차가 정체 되는곳에선 뻥투기 및 과자를 들고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게 그날은 띠안마니와 보고르 식물원과 인도네시아 시장을 둘러 보고 저녁 식사는 호텔안에 있는 중국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음식을 뭘 시켜야 될지 몰라서 무조건 코스요리를 4가지 시켰는데 나와 나와 같이 동행한 친구 부인은
전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그냥 맨밥만 먹고 나왔다.
물론 해외 여행이 잦았던 남편과 친구 남편은 이것저것 음식체험하기에 바빳고...
그렇게 늦은 저녁을 마친 우리는 다음날을 기약하며 간단하게 술 한잔을 하고 다음날을 기대했다.
5/23 안쫄 공원 과 다시 띠안마니 그리고 쇼핑 센타
원래 계획에서 약간 벗어난 우리지만 (원래는 뽈리브 슬라브) 바닷가 섬을 포기 할수 없어
다시 안쫄 공원을 둘러 보고 안쫄 항에 가서 가까운 섬으로 가려 했는데 일반 보트를 빌리는데
30분 타고 30만원을 달라고 해서 가지 않기로 했다.
그곳에 사는 지인의 말에 따르면 30분 거리의 섬 주변은 그닥 깨끗하지도 않고 해서 아니간만 못하다고 해서
다시 어제 미처 다못본 띠안마니를 다시 갔다.
그곳에 가서 박물관과 새 공원을 둘러 보고 다시 자카르다 시내로 나와 소고라는 유명한 백화점과 또다른 쇼핑센타를 둘러 보고 저녁에는 북한 식당에 가서 그녀들의 쇼를 관람하고 늦으저녁에 다시 한국에 오는 비행기를 타고 24일 아침에 한국에 도착했다.
가이드도 없이 자동차를 렌탈 하고 또 지인의 배려로 자신의 운전기사 까지 붙여줘서 이곳 저곳 구석 구석
일반인들의 사는 모습까지 볼수 있었던 이번 여행은 패키지 여행과는 다른 묘미를 느낄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더불어 그들이 먹는 현지 음식도 사먹어 보며 그들이 사용하는 일반 서민 화장실과 능숙하지는 못하지만
짧은 영어로 그들과 대화와 물건값의 흥정도 해가면서 보낸 4박 5일의 여행은 나에게 또 나와 같이 동행했던
친구부부에게도 아주 좋은 경험으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