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무거운 구름이 머리위에 바짝 내려 앉아
하루종일 개일 것 같지않던 하늘이
오후가 되자 구름이 살짜기 걷히며 눈부신 태양빛이 쏟아져 내리니
횡재한 마음으로 룰루랄라~산으로 향했다.
오전까지도 호우주의보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서인지
오후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비가 막 그친 후의 북한산은 미처 스며들지못한 빗물들이 여기저기 자작한데
비가 그쳤음을 알리는 카랑카랑한 매미소리와
콸콸거리며 계곡을 내달리는 물소리에는
아직도 진한 여름이 느껴졌다.
잠시 쨍~해가 나는 듯 싶었는데
산중턱을 넘어서니 다시 스멀스멀 안개가 피어오르며
먹구름이 다시 내려와 앉는다.
참 변덕스런 요즘 날씨들.
빗방울이 다시금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하고...
그래도 콧속에 산바람이 들어가니
발걸음도 가볍고 마음도 가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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