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하얗게 쌓인 눈.
만사 다 제쳐두고 산행하기로 했다.
행여 바람이라도 불면 바로 무너져 내리거나
약한 햇살에도 바로 그 형태가 녹아내려
눈꽃이 머무는 시간이 얼마되지 않기에 서둘러야 했다.
눈꽃을 음미하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할까...잠시 생각하다가
(어느 곳이라도 다 좋겠지만)
완만한 경사에 계곡이 빼어난 산성쪽으로 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산성으로 go~
산성 계곡길로 들어섰다.온 천지가 하얀...
중성문을 지나고~
대남문으로~
드디어 대남문..
바람이 살랑거리자 나뭇가지의 눈이 툭! 떨어지다 다시 흩날리고
얇은 비단같은 안개가 살짝 드리워진 대남문은 아주 몽환적이었다.
해가 슬슬 넘어가는 모양...
눈부시게 하얗던 백설이 황금빛을 머금기 시작한다.
마침내...구기탐방센터로~
산성에서 구기동까지의 산행.
눈덮인 경관에 심취해 천천히 걸으며
심호흡에 감탄사를 얹어가며 경탄해마지 않았던 북한산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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