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너무 춥다는 핑계로
늘 하던 주말 산행도 거의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고 지내 그런가...?
몸은 찌뿌드~하고 마음도 찌푸둥~한 날들의 연속이라...
주말 오후.
게으름을 분연히 떨치고 산행에 나섰다.
수유동 4.19탑 공원에 주차를 해놓고 대동문을 향하여 go~~
대동문까지는 왕복 5km 남짓의 거리.
대략 세 시간으로도 넉넉한 코스이다.
하얀 빌로드 카펫이 깔린 등산로에서 뽀드득거리는 발밑의 감촉을 즐기며...
진달래 능선에서 바라보이는 북한산 암릉군의 모습.
북한산이 고려시대 때부터 불려온 이름은 삼각산.
북한산의 핵심 봉우리인 인수봉과 그 옆의 백운대, 만경대의 암봉이
마치 뿔처럼 치솟은데서 유래했다고.
사진 오른쪽이 인수봉,그 옆 암봉이 백운대,백운대 앞이 만경대이다.
뒤로 보이는 산이 도봉산이다.
내 발길이 닿았던 오봉(사진 왼쪽)도 보이고 만장대(사진 오른쪽)도 보이고...
진달래 능선의 막바지 코스.
드디어... 대동문에 도착!!
추운 날씨지만 햇살이 비추이는 곳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요기 하고 있는 산사람들.
따끈한 물 한 모금에도 행복했던 시간...
대동문은 산성이 축성된 숙종 37년에 지어진 성문이라고.
서울의 동북쪽 수유동과 우이동을 연결하는 관문이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이제 하산~
4월이면
소담스레 핀 진달래가 온 능선에 도열해 있는 이곳, 진달래 능선.
등산로 양쪽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분홍 진달래.
그 사잇길을 오르는 기분은
아마도 레드카펫 위를 걷는 스타의 느낌과 같을터...
한 겨울.
그 길을 오르며
지나간 봄을 추억하고 앞으로 올 봄을 기대했다.
지금 진달래는 힘들게 긴 시련을 꿋꿋히 견디고 있는 중...
청량한 바람을 콧속에 밀어 넣고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맘껏 가슴에 담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되돌아온 산행이었다.
'산책,산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0) | 2011.02.21 |
---|---|
인왕산 (0) | 2011.02.14 |
북한산 눈꽃 (0) | 2010.12.29 |
구기분소~ 비봉 탐방로 (0) | 2010.12.19 |
북한산 둘레길-옛성길 (0) | 2010.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