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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하얀 빌로드 깔린 진달래 능선

by bigmama 2011. 1. 30.

요즘 날이 너무 춥다는 핑계로

늘 하던 주말 산행도 거의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고 지내 그런가...?

몸은 찌뿌드~하고 마음도 찌푸둥~한 날들의 연속이라...

 

주말 오후.

게으름을 분연히 떨치고 산행에 나섰다.

 

수유동 4.19탑 공원에 주차를 해놓고 대동문을 향하여 go~~

대동문까지는 왕복 5km 남짓의 거리.

대략 세 시간으로도 넉넉한 코스이다.

 

 

 

 

 

 

하얀 빌로드 카펫이 깔린 등산로에서 뽀드득거리는 발밑의 감촉을 즐기며...

 

 

 

 

 

진달래 능선에서 바라보이는 북한산 암릉군의 모습.

북한산이 고려시대 때부터 불려온 이름은 삼각산.

북한산의 핵심 봉우리인 인수봉과 그 옆의 백운대, 만경대의 암봉이

마치 뿔처럼 치솟은데서 유래했다고.

사진 오른쪽이 인수봉,그 옆 암봉이 백운대,백운대 앞이 만경대이다.

 

 

 

 

 

 

 

 

 

뒤로 보이는 산이 도봉산이다.

내 발길이 닿았던 오봉(사진 왼쪽)도 보이고 만장대(사진 오른쪽)도 보이고...

 

 

 

진달래 능선의 막바지 코스.

 

 

 

드디어... 대동문에 도착!!

 

 

 

 

 

추운 날씨지만 햇살이 비추이는 곳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요기 하고 있는 산사람들.

따끈한 물 한 모금에도 행복했던 시간...

 

 

 

대동문은 산성이 축성된 숙종 37년에 지어진 성문이라고.

서울의 동북쪽 수유동과 우이동을 연결하는 관문이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이제 하산~

 

 

 

 

 

 

 

 

4월이면

소담스레 핀 진달래가 온 능선에 도열해 있는 이곳, 진달래 능선.

등산로 양쪽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분홍 진달래.

그 사잇길을 오르는 기분은

아마도 레드카펫 위를 걷는 스타의 느낌과 같을터...

 

한 겨울.

그 길을 오르며

지나간 봄을 추억하고 앞으로 올 봄을 기대했다.

지금 진달래는 힘들게 긴 시련을 꿋꿋히 견디고 있는 중...

 

청량한 바람을 콧속에 밀어 넣고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맘껏 가슴에 담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되돌아온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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