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간 겨울 하늘 아래로
황량한 나뭇가지 사이에 대롱대롱 메달린...높은 나무위의 둥지.
요즘같은 추위에서는
전혀 보금자리로서의 구실도 못할 것 같은데
주인은 과연 머물고 있는지...
왠지 한기가 느껴지는 보금자리였다.
외로움을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고
더 외롭고 싶어서 가는 곳이 '섬'이라고 했던가.
그 시인의 표현처럼
겨울날의 둥지는 또 다른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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