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책,산행 이야기

백사실 계곡

by bigmama 2011. 4. 19.

서울 중심부인 종로구 부암동에

자연 그대로 때묻지 않은 경관이 남아 있는 백사실과

청정 1급수에서만 산다는 도룡뇽과 버들치들이 서식하고 있는 백사실 계곡은

티브이 프로인 1박2일에 등장한 후에 더욱 알려진 곳이 되어 버렸다.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

친구따라 가서 놀던 백사실 계곡에서 도룡뇽 알을 봤다고

엄마에게 얼마나 자랑을 하며 흥분을 하던지...

하긴,강남에서 살다 온 아이의 눈에 비친 자연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으리라.

(나 역시 그 때까지도 도룡뇽 알을 본 적이 없었다)

 

생태경관 보존 지역으로 지정되고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인 백사실 근처에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의 모습을 가진 능금마을이 있는데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이런 뜻밖의 모습에

비밀의 정원이라는 둥,서울의 속살이라는 둥의 많은 찬사를 하고 있지만

기실은 오랜 세월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었기에

보존도 가능했으리라.

 

백사실이란 명칭은 백사 이항복의 별장터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연못 위 정자는 주춧돌만 남아 있고

연못이었던 자리는 바짝 마른 바닥을 드러낸 채였지만

 

어린 시절에 이 연못에서 스케이트를 탔었다는

우리 남편의 생생한 증언을 듣노라니...

그 동안에도 참...많이도 변했다.

복원 공사가 끝나면 얼마나 제 모습이 재현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