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 한편 구경.
역적으로 몰린 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며
어렵사리 곤경을 넘긴 남매는 아버지의 친구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게 되는데...
장성한 누이 동생의 혼례식날.
평온하던 나라에 청나라 군대가 들이닥치고...
이 땅에 백성들의 짓밟힌 삶이 시작된다.
이른바 병자호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활로 기술을 연마하여 신궁이 되어있는 주인공 남이는
청나라 부대에 포로로 끌려간 누이를 구하기 위해
활 한자루를 가지고 적들과 대적하며
모진 고생끝에 마침내 누이를 구하고 내나라로 돌아가며 끝을 맺는다.
비극적이고 치욕스런 역사를 배경으로 한 내용이지만
추격전이어서 끝날 때까지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과녁에 명중하는 화살의 시위도 볼만했지만
그 옛날 조상들이 겪었던 전쟁의 참혹함을 간접 경험했다고나 할까..
침략자들에게 짓밟힌 백성들의 처절한 고통과 짓밟힌 삶의 모습을 보며
나라와 국력에 대해 세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 자막으로 나온 내용.
나라에서는 끌려간 그들을 위해 애쓴것이 없다...
스스로 힘들게 각자 고향으로 돌아왔다...
아마 환향녀라는 단어가 생긴 배경이리라.
가볍거나,탁하고,
어둡거나,거친 대사들이 판을 치는 요즘의 영화판에서
보기 드물게 모처럼 가슴에 남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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