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기 전인 이른 아침 6시.
완도로 가기위해 숙소를 나왔다.
가는 길에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기를 갈망했지만 안개가 끼어서 볼 수 없었는데
완도에 다다르자 햇살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복죽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완도 연안여객선 터미널로~
전날 저녁 과식과 과음(?)을 한 탓에 얼굴은 달덩이가 되었는데
전복죽은 아주 괜찮은 해장이 되었다.ㅋ~
아침이라 조금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머플러 두르고 모자 꾹 눌러쓰고,
가는 동안 내내 갑판 위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았다.
아침햇살에 은빛이 되어 너울거리는 바다는 마치 생동하는 멸치떼처럼 반짝거렸다.
이번 여행에서 정말 이상한 건,
여느 바닷가에서 늘 느끼던 그 비릿한 바닷내음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는 것.
물론 내 코가 이상했겠지만 오염되지 않은 청정해역이라서 그랬던건 아닐까...?
청산도는 하늘과 바다와 산,모두가 푸르다하여 이름붙여 졌다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그 맑다는 동해보다 더 깨끗하고 푸르렀는데
마치 바다에 수를 놓은 듯 점점히 뿌려져 있는 수많은 양식장을 보니
일본 지진의 여파가 조금은 걱정되었던 마음이었는데
남해 바다의 수산물은 믿고 먹어도 되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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