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대설 예보에 맘까지 설레었건만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애걔~~눈이 별로다...
나뭇가지엔 눈이라곤 찾을래야 찾아볼 수도 없고
앞동 지붕위에 쌓인 눈을 보고서야 눈이 내리긴 내렸구나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산에는 눈이 제법 쌓여 있겠거니 기대하며 가볍게 산책삼아 승가사로 올라갔는데
양명한 햇빛에 벌써 다 사라진건지...원.
눈이 내렸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일요일 오전에 다시 북한산성쪽으로 갔다.
이곳은 북쪽이라서 다행이 쌓인 눈이 있더라.
기대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아쉬운데로 뽀드득거리는 발끝의 감촉을 즐길 수 있었다.
산성에서 대성문으로...그리고 집까지,한 10여km 넘게 걸었나보다.
영하의 한파니,강추위 절정이라는 메스컴의 소리를 들으며 많이 추울까 저으기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그리 춥지 않았다.
빈 보온 죽통을 가지고 가서
산아래 상점에서 산 어묵을 담아 넣고 올라갔는데
따스한 햇살이 비추이는 아늑한 곳에 앉아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조촐한 간식이 마냥 행복했던...
저녁은 집에서.
아들넘 둘 모두 출타중이고,
내외 둘이 단촐하게 스테이크 굽고 와인 곁들여 건배하였다.
뒤늦은 메리 크리스마스~~& 건강합시다~~
(우리집은 성탄절과 무관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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