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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대성문

by bigmama 2011. 12. 19.

며칠 강추위가 지속되더니

북한산 평창계곡도 꽁꽁 얼어붙었다.

그래도 얼음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가 나직하게 들리니

나붓 엎드려 숙면중인 산의 평온한 숨소리인양 정겹게 느껴지더라...

 

 

 

 

 

 

 

 

 

 

 

 

 

대성문 앞.

 

 

 

 대성문 뒤편.

 

 

 

이 녀석은 어떻게 이곳까지 와있는건지...멀리서 눈치만 보더니...

이리 와~하며 손짓을 했더니 잔뜩 긴장한 채였지만 어슬렁거리며 내 앞에 선다.

베낭에서 먹을거리를 꺼내어 던져주자 정신없이 먹어치우는데...

배가 많이 고팠던 모양이었다.

하산하기 위해 안녕~하며 손을 흔들자 이내 알아들은 듯 뒤돌아서던데

되돌아본 나와 시선이 마주치길 여러번...잘 지내길...

 

 

 

산에 새들의 먹이가 별로 없는건지 경험에 의한 학습효과인 때문인지...

사람들이 쉬다가 떠난 자리에 여러 종류의 새들이 모여서 음식 부스러기를 열심히 찾고 있다. 

 

 

 

 

 

 

 

휴일 오후는 날이 많이 풀린 듯...

후~불면 휙 날릴것 같은 가벼운 눈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는 북한산.

쨍한 코끝의 매서움은 없었고

오히려 온난한 겨울 햇빛에 기분이 좋았던 산행이었다.

 

 

 

변함없는 일상의 스케쥴에 더하여 추가된,

송년 모임 두어번에

지인 자녀의 결혼식 참석과

친지의 뜻밖의 병고 소식...

 

인생의 희노애락에 얽힌 다사다난한 일들로 바쁘게 보냈다.

이 해도 이제 고작 열흘 정도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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