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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야기

투우의 발상지 론다에서

by bigmama 2012. 4. 22.

봄꽃이 화사하던 요 며칠이었는데

어제 오늘 강풍과 비로 인해 다 스러져 버린 것 같다.

아쉬움이야 크지만 푸른 잎들이 그 자리를 메꾸어 싱그러운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니....

여행 이야기 계속...

 

 

론다는 근대 투우의 발상지라고 한다.

중학교때던가 시험을 끝내고 단체관람했던, 멋진 투우사가 나오는 '기적'이란 영화에서

투우 중에 소에게 받혀 장렬히 죽음을 맞이했던...

그 투우사의 과묵한 성품과 카리스마에 도취되어

가끔 그의 죽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뻐근하곤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는데...

 

요즘 스페인에서는 동물학대의 이유로 투우가 금지되는 곳도 생기고 있다는데

바르셀로나는 투우가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전통도 좋지만 인간들의 재미를 위해서 무참하게 죽어야만 하는 소가 불쌍한건 사실이지요.

 

 

 

 

 

세비야에서 론다로 가는 길은 대략 120km로 드넓은 평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투우사의 동상

 

 

 

아리따운 아가씨 동상도 함께...

여자들이 들고 있는 부채의 용도에 대해 새롭게 안 사실이 있는데

구애하는 남자가 마음에 안들면 부채를 접어서 손바닥에 탁!탁! 내려치고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는 부채를 활짝 피고 살살~부친다고 하네요.

 

 

 

론다 투우장.

 

 

 

투우장 안으로 들어가면서...

 

 

 

역대 특출났던 투우사와

투우사의 의복과 장비들을 진열해 놓은 전시관을 구경하였는데

저 소두들은 투우 경기때 우수했던 소를 박제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텅 빈 투우장이지만

충혈된 붉은 눈의 소와 열광하던 관중의 잔상이 눈에 어른거리는데...(영화탓이겠지요...)

 

 

 

 

 

 

아래 사진은

계곡 위에 하얀집들이 들어서 있는 절경 도시 론다의 모습입니다.

협곡 위에 다리를 놓아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해 놓은 누에보 다리가 유명하더군요.

 

론다의 구시가지는 벽에 흰 칠을 한 하얀집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종교적인 이유인지 미관상의 선택이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세월이 많이 흐름에도 참 깔끔하고 산뜻하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국영 호텔인 빠라도르.

이곳에서 헤밍웨이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구상하였다고 함.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협곡 사이를 연결해 준 누에보 다리.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확연하게 차이나네요.

 

 

 

창문이 나있는 곳은 감옥이라고...

 

 

 

 

 

 

 

누에보 다리를 건너며...

 

 

 

내려다 보기도 무서워서 난간을 꼭 붙들어 매야만 했다.아찔..

.

 

 

 

 

 

 

 

 

론다 시내.

 

 

 

 

 

 

다음 행선지인 그라나다로 이동...

그라나다로 가려면 네바다 산맥을 벗어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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