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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야기

꼰수에그라,꼬르도바

by bigmama 2012. 4. 18.

4월6  금요일.맑음.

생각외로 강한 바람이 불고 10도 이하의 쌀쌀한 날씨였다.

보온용 겉옷을 챙겨입으라는 인솔자의 말에

챙겨간 옷 중에 제일 두터운 외투를 걸치고...

 

이곳 사람들의 복장을 보면  가죽잠바나 패딩 등 보온용 외투에 머플러는 필히 두르고

이너웨어는 원피스나 티 등으로 얇게 입고 있는 반면 부츠를 신고 있었는데(요즘 우리나라에서 많이 보이는 패션)

낮과 밤의 일교차도 심할 뿐더러 

날씨 변화도 심해서 언제 비가 내릴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비가 오면 꽤 추웠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단순히 멋때문이 아니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최상의 패션 코디였던 것이다.

 

어쨋거나 우리들도 한껏 멋있게 머플러를 두르고

이틀째 관광에 나섰다.

 

먼저 꼰수에그라로 go~

꼰수에그라는 세르반테스의 소설인 "돈키호테"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돈키호테가 거인으로 착각하고 싸웠다는 11개의 하얀 풍차가 있다.

 

 

 

 

 

 

 

 

 

 

 

 

 

근데...아무리 봐도 절대 거인으로는 안보일 것 같은데...

 

 

 

 

 

 

 

 

 

 

사방의 시야가 저 멀리까지 뻗어나가는게 참 시원합디다~

 

 

 

 

 

 

 

 

 

 

 

꼰수에그라에서 꿈과 현실을 착각했던 돈키호테의 좌충우돌기를 상상해보고

다음 행선지인 꼬르도바로 이동했다.

꼬르도바는 기원전 169년 무렵에 건설된 도시로 "서양속의 동양"이라 불린다고.

 

 

 

 

 

 

꼬르도바 가는 길의 풍경..

 

 

 

꼬르도바의 메스키타 사원은 원래 이슬람 회교사원인데

기독교인들이 이슬람 세력을 몰아낸 후

모스크안에 2만5천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대성당을 만들어서

이슬람과 크리스트교가 뒤섞인 건축물이 되었다.

 

 

 

 

 

 

 

 

 

 

 

 

 

 

 

 

 

 

 

 

 

 

 

 

 

 

 

 

거리의 악사가 평화로움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천장이 어찌나 섬세하고 웅장한지...참..대단합니다.

천장을 본 뒤엔 목이 금방은 숙여지지 않더라구요.

 

 

 

 

 

 

 

 

 

 

 

 

 

 

 

 

 

 

 

 

 

 

 

 

사원 바깥에는 햇빛을 즐기는 선남선녀들이...

 

 

 

 

하얀 집들이 늘어서 있는 중세시대 유태인 거주구역을 걸었다.

이곳 사람들은 꽃을 무척 좋아하는 듯 가정집 벽면에도 꽃으로 정성스레 장식을 해놓았는데

이런 아름다운 모습에 관광코스가 되었는지

좁은 골목이 완전 구경하는 사람으로 가득차서 돗때기?시장같다.

 

 

 

 

 

 

 

 

 

 

 

 

 

 

 

 

상점도 지나고...

 

 

 

 

 

내부가 이뻐보여서 살째기 들여다 보다가 조심스레 한컷 찍었더니...

 

 

 

 

 

올라~그라시아스...

 

 

 

 

 

도로도 좀 공간이 있다 싶으면 어김없이 테이블이 차지하고 있다.

참 태양을 좋아하는 사람들...먼지 걱정은 안하는지...ㅎㅎ

유럽에서 양산쓰고 다니는 사람은 영락없이 한국사람이라네...?

 

 

 

 

 

가는 길에 집시 여인 군단을 만났다.

유럽인들은 짚시들을 '보헤미안'이라고 부르는데

짚시여인들은 '사이프러스'잎을 가지고 다니면서 점을 봐주고 5~10유로를 받는다고 한다.

사이프로스 잎을 건네주더라도 절대 받지 말라고 인솔자가 말했음.

 

 

 

 

 

 

 

 

 

 

 

 

 

누군진 모르지만...그냥 찰칵~ ㅋ

 

 

 

 

 

 아디오스~   우리의 꼬르도바 가이드.

 

 

 

 

 

붉은 아카시아입니다.

이곳에서 이런 뜻밖의 행운을 만나다니....

나무가 커서 꽃을 잘 찍을순 없었지만 그래도 확인되지요?

아카시아꽃이 자주색이더군요.

 

 

 

 

 

점심 먹으러 가는 길.

 

 

 

 

 

 

가로수인 오렌지 나무에는 흰 꽃이 한창 피어 있었고

그 달콤새콤한 향기는 코를 자극할 정도로 진했다.

이제 세비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