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북한산이 앓고 있어요.

by bigmama 2012. 6. 4.

북한산 평창 매표소에서 일선사 가는 길.

몇 달전부터 흰 칠로 표시해 둔 나무가 많이 보여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병든 나무였던 모양이다.

 

그동안 이 길을 오르내리며

나무에 작은 구멍이 송송 뚫리고

그 아래에는 밀가루같은 가루들이 소복히 쌓여 있는 걸

꽤 보았었는데

참나무에 서식하는 해충의 짓이었나 보다.

 

드디어 방제 작업이 시작된 북한산.

마치 붕대를 감듯이 끈끈이 테이프로 둘둘 감싸매진 참나무들이 수도없이 많았는데

나무환자들이 줄나래비로 서있는 길을 걸으려니

갑자기 호흡 곤란까지 느껴진다.

 

혹여 이 나무들이 다 고사되어 없어진다면...

황량해진 북한산의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네...

 

 

 

 

 

 

 

 

 

 

 

 

 

 

 

 

요녀석이 범인인가...?

 

 

 

북한산에는 숨바꼭질하는 이도 많다.

누군가 저렇게 그려놓고 가면....

 

 

 

 

 

공단 직원들은 이렇게 지우고...

한참이 지나면 누군가 또 다시 그리고,

그러면 또 지우고...으이그...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 초년생 탄생  (0) 2012.06.30
가슴 절절한 노래가 있으시나요?  (0) 2012.06.25
손톱에 물든 愛  (0) 2012.03.22
아줌마는 용감하다(?)  (0) 2012.03.19
12명의 친구  (0) 2012.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