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무더위를 핑계삼아 북한산에 오르는 대신
북악스카이 웨이를 따라가며 오르락 내리락 북악산 자락을 누볐다.
대략 6km...
많은 비가 내린 후
더욱 싱싱하고 활기찬 분위기로 탈바꿈한 숲은
짙은 녹음으로 넘실거리고,
한 낮임에도 코끝에 맴도는 진한 피톤치드향이 상쾌했다.
이번 비로 산길의 흙이 많이 소실된 것 같다.
까칠해진 느낌...
북악 팔각정 오두막.
그대를 내 품안에...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조그만 암자에서 키우는 개인데
살랑살랑 꼬리까지 흔들더니 요렇게 포즈도 잡아 주네요.
참 잘 생겼어요~~
비록 허술하긴 해도 평화와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집이네요.
국민대 건너편 골목길을 걷다가 많이 친숙한 벽화를 만났다.
스페인을 여행하며 너무나 많이 보던...한편으로 부러웠던 그 낙서판.
그래...바로 이 느낌...
진한 피톤치드를 마셔가며
가없이 긴 한 여름 낮의 고즈넉함을 즐기며...
불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이긴 했어도
그늘로 들어서면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주니
불쾌감도 별로 없고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 않았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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