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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강천산(1)-오색단풍의 화려한 유혹

by bigmama 2012. 10. 31.

죽녹원에서,

여유로우면서도 우수에 찬 모습의 대나무를 벗하며, 숲길을 걸으며

한결 간결하고 차분해진 마음가짐이 되었는데..

 

다음 여정은 순창 군립공원인 강천산.

강천산 가면서 지나는 메타쉐콰이아 거리의 반듯하게 쭉쭉 뻗은 가로수는

가을빛을 받아 더욱 빛났다.

 

어느 시인 왈...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했지만,

메타쉐콰이아는 생전에 전혀 흔들림이 없었던 듯

가을에 물들어 가면서도 마냥 꼿꼿한 자세로 도열해 있다.

 

잠시 줄지어 선 메타쉐콰이어를 따라서 걸어보고 싶었지만

그건 우리들 바램뿐이고...

버스는 메타쉐콰이어 거리 옆 도로로 달리기만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요즘에는 그 거리를 걸으려면 입장료도 내야 한다고.

어쩐지~

왠일인지 그 길을 거니는 사람이 별로 없고 한적하더라구요.

 

 

 

 

 

단풍이 드는 메타쉐콰이어 가로수들.

 

 

 

 

 

 

 

 

 

메타쉐콰이어 길을 눈으로 걸으며...

드디어 순창의 강천산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눈에 들어 온 광경은 탄성을 쏟아내게 했는데

차분히 가라앉았던 마음은 다시금 출렁출렁 요동을 치고...

입구부터 불타는 단풍의 유혹이 시작되었다.

 

 

 

 

 

 

 

 

 

 

 

아기단풍의 환상적인 유혹...

 

 

 

 

 

 

 

 

 

 

이 빛깔 좀 보세요...

 

 

 

 

그야말로 오색단풍의 향연입니다.

빨강,주황,노랑,연두,초록...

 

 

 

 

 

 

 

폭포수의 물줄기는 아주 부드러웠다.

폭포 앞에 서면 바람에 흩날린 물방울들이 날아와 얼굴을 간지럽힙니다.

 

 

 

 

 

 

 

 

 

 

 

 

 

 

 

 

 

 

 

계곡의 흐르는 물도 가을이 물들고...

 

 

 

 

 

 

 

 

 

 

 

 

 

 

 

 

 

 

 

 

 

 

 

 

 

 

 

 

 

 

 

 

드디어 강천사에 도착했다.

너무 황홀하고 아름다우니 탄성도 목에 걸려 나오질 않고,

정신줄은 놓은 채로

눈에, 가슴에, 카메라에

고운 빛깔을 부지런히 주워 담으며 분주히 걸었네요.

찬바람에도 가슴이 시리지 않도록 꽉꽉 채워가며...

 

여기서 잠시 쉬어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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