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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강천산(2)-아찔했던 구름다리

by bigmama 2012. 11. 2.

 

 

 

군데군데 세워진 작으마한 돌탑들...

저 작은 탑을 쌓느라 공들이던 신실한 마음결과 손길이 느껴지네요..

 

 

 

강천사는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찰이랍니다.

 

 

 

 

 

약수터에 소복히 깔린 은행잎.

사뿐히 즈려밟고 가서 약수 한모금도 마시고~

 

 

 

 

 

 

 

 

단풍에 둘러쌓인 강천사를 이모저모 둘러보며

약수도 마시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다가

구름다리가 언뜻 생각이 났다.

 

강천산 관광의 핵심이랄 수 있는 구름다리까지 다녀와야 하는데

그만 깜빡!

단풍에 취해 느긋하게 걷느라 이미 시간을 많이 지체해 버렸기에

가이드와의 약속시간에 맞출 수 있을지...

 

 

부랴부랴 구름다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물어보니

남자들은 "바로 저기예요~"

여자들은 "한참 올라가야 하는데요...?"

누구말을 믿어야 할지 잠시 난감...

 

어쨋든,

그냥 돌아갈 수는 없다 싶어서 빠른 걸음으로 가보기로 했는데

오르는 길은 나무계단으로 이루어진 길이었다.

 

 

 

 

 

구름다리를 가려면 조금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드디어 구름다리가 보이네요.

한 15분여 걸렸을까...그냥 갔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

구름다리의 정식 명칭은 현수교인데

절벽과 절벽사이를 50m 높이에 75m 길이로 연결한 다리입니다.

 

 

 

 

스릴과 두려움이 교차되는 가운데 조심스레 한발두발 디뎌가며...

 

 

 

구름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세상도 아름다운 낙원...

 

 

 

 

 

이제 다 건너왔습니다...

내려다 보려니 너무 아찔합니다.

다른 사람의 가벼운 발걸음에도 다리가 흔들거리니 속이 울렁울렁거리고 어지럽고 정신까지 혼미해지더라구요.

사진도 겨우 한컷씩만 간신히 찍었네요.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다시 다리를 건너며...

친구 두명은 건너오지도 못하고 구경만 했다는...ㅎㅎ

 

 

 

 

 

 

 

아쉽지만 구름다리를 건너보는 것을 끝으로 이곳에서 터닝...

 

 

 

되돌아 가는 길에

강천사도 한번 더 들여다 보고....

 

 

 

 

 

 

 

친구가 연인탑이라 이름지은 탑.

살포시 기댄 자태가 연인으로 보인다고...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보내 준 사진.

                                                    친구야...땡큐~~

 

 

 

 

 

메타쉐콰이아를 이곳에서 조우하네요.

아주 늘씬하고 깔끔한 수형이 보기에 근사합니다.

 

 

 

 

 

 

 

 

 

 

 

 

 

 

 

 

 

 

 

간이 장터에서 햇밤과 햇땅콩도 사고...

 

 

 

함께한 소중한 여정을 자축하며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건배도 하고...

 

 

 

 

 

 

 

 

대략 두시간 여의 산책.

이렇게 해서 가을날의 꿈같은 강천산 단풍 놀이가 끝났다.

활활 타오르는 듯한 단풍의 처연하리만치 붉은 빛에

가슴 밑바닥에 깔려있던 모든 찌꺼기도 같이 불태워 훨훨 날려 버리고

그 빈 공간에 아름답고 고운 색으로 꼭꼭 채워 넣은...

친구들의 고운 얼굴에도 곱게 단풍물이 들었다.

 

강천산의 단풍은 그 어느 꽃보다 아름다웠습니다.

그 서글프리만치 처연하고 아름다운 붉은 빛.

투명한 가을빛에 더욱 애절하게 빛나던 맑은 빛.

 

우리들은 내년에도 꼭 다시 찾을 것을 약속했지만

한결 가벼워진 마음과 달리

되돌아서는 발걸음은 왜그리 서운하고 아쉽던지요...

 

 

 

 

 

 순창은 지금 추수가 한창...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순창의 유명한 고추장 마을도 방문했답니다.

이쁘게 생긴 항아리들이 집집마다 가득하더군요.

우리가 들어갔던 어느 집에서는 막걸리와 장아찌를 서비스로 내놓더라는...

덕분에 또 한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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