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가리우던 단풍잎들이 낙엽되어 말끔하게 떨어진 후
깔끔한 모습으로 함초롬히 서있는 단풍나무에도
눈이 소복소복 내려 앉는다.
이중 커튼을 모두 활짝 제치고
차 한잔 앞에 놓고 앉아
창밖의 설경을 감상하는데...
눈만 내렸다 하면 강아지마냥 밖으로 산으로 뛰쳐 나가곤 했는데
창밖으로 솔솔 뿌려지는 하얀눈을 보며
느긋한 오후를 즐기는 것도 참 괜찮네...
올 겨울은
한파도 잦고
눈도 자주 내리고
간만에 겨울다운 풍성한 겨울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에 거리를 거닐다 보면
여기저기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오던
아다모의 눈이 내리네...노래가 한껏 감성을 자극했더랬는데
요즈음은 거리에서 음악을 듣기가 쉽지 않으니...
눈 내릴 때면 한번쯤은 흥얼거리는 노래이기도 해서
이곳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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