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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터닝 포인트

by bigmama 2013. 1. 7.

 

 

 

 

 

좀전에 친구와 통화를 하는 중에

연초에도 사진 찍으러 다녔느냐는 안부를 들으니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다.

 

이 친구를 포함해서 여러 친구들과 만나던 12월의 어느 날...벌써 작년이 되었네.

그날따라 유난히도 여러 친구들의 얼굴색이 칙칙하고 까칠해 보였는데

연말이라 바쁜 탓이었는지 추위때문이었는지...

 

다들 서로 쳐다보며 느끼면서도 표현을 못하고

겸연쩍은 웃음만 짓게 되었는데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뜻밖에도 나에게 찬사가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다.

 

요즘 사진찍으러 다니시더니(?)

때깔도 화알짝 피고 제일 생기발랄해 보인다나 뭐라나...(친구들의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사실과 다를 수 있음)

그러면서 사진공부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는데...

(같이 사진공부하자고 할 때는 시큰둥해 하더니만..)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고

외출해도 오후 5시전까지는 집에 들어와 있고

아무튼 나름 깝깝한 주부의 모습으로 지내는 것을 모르지 않는 친구들이기에

사진때문에 생기는 평소와 다른 나의 일탈(?)의 모습들이 자못 신기하고 놀라운가 보았다.

허긴 나부터가 신기하고 놀라운걸...

 

그동안 똑딱이 디카로 사진을 찍을 때부터

사진을 찍으려면 제대로 배워보라고 했던 말은 결국 빈 말이었던건지,

사진 동호회 가입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남편이

언젠가 술을 알딸딸하게 마시고 들어와 그런 말을 하더라.

사진 공부 열심히 밀어 줄테니까 열심히 해보라고...

 

그래놓고서는,,

막상 출사를 나가야 한다니까

지점토 공예라던가 요리, 홈패션,꽃꽂이, 또 뜨게질

아니면 어학공부나 저번에 배우다 만 기타 등,

예전에 했던 취미 생활이나 다시 해보라고 권하면서

사진한다고 나돌아(?) 다닐 것에 강한 불만을 내보이더라니까.

 

그러길래

어쩌구저쩌구...따져서...내가 이겼지...

그 뒤론 출사장소에 데려다 주기까지 하더라...

 

전후 사정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이 박장대소하며 웃었다.

그리곤

그동안 똑딱이로도 사진찍는 걸 많이 봐오기도 했지만

사진공부 정말 잘 시작했다고 진심으로 격려를 해주었는데,

 

친구들 역시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생각도 하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자신이 흥미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이렇게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는 것인지 세삼 깨달았는데

나보다 남이 먼저 알아보더라구요.

 

어떤 것이던지

자신이 관심이 있거나 흥미가 있는 것,

해보고 싶은 일은

용기를 가지고 올해에는 꼭 시작해 보세요.

 

처음부터 새로 배우려니 쉽진 않지만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와 행복을 느끼실겁니다.

 

참,

이젠 식구들도 출사간다고 하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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