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는 파란 하늘과
아직도 눈이 소담스레 덮여 있는 정겨운 장독대가 보이는 음식점에서
친구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고,
커피점으로 자리를 옮겨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오랜만에 긴긴 수다를 나누었다.
새해 첫 만남인 만큼
올 한해도 잘 살아보자는 덕담을 주고 받고
희망이나 계획을 이야기하면서 더욱 즐겁고 화기애애한 시간이었는데,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세가지는 버리고,
세가지는 지속하며,
세가지는 받아드리는 마음의 자세로 살자고 다짐하기도 하였다.
흠...
내가 버려야 할 세가지는 무엇이며
지속해야 할 것과 새로 받아드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나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여자들이었기에
1월은 특히나 나이를 더욱 의식하게 되어
한살 더 얹게 된 심정이 다들 그리 썩 유쾌한 것은 아니었으나
한 친구의 재치있는 유머가 어찌 그리 재미있던지~
우리 50대는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야...
....?
살아온 세월을 뒤돌아보메
이제서야 모든 것을 조금씩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고난이나 역경까지도 추억이 되어
아름다운 마음으로 되새겨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아하~
그럼 60대는?
사랑하기 더 좋은 나이.
그럼 70대는?
사랑하기 아주 좋은 나이...
좀 더 포용하고 배려하며 살자는 메시지를 우문현답으로 주고 받으며
모두 유쾌하게 웃었다.
우리는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
지나간 세월은 모두 아름다운 시간들.
나이가 들 수록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지 않던가.
올 한해도 필시 아름다운 시간으로 추억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