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조성민씨의 뜻밖의 소식이
너무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어제의 지인들과의 모임에서도 주요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중년인 우리 세대들에게 절실하게 와닿는
여러 심리적인 이야기들도 자연스레 나누게 되었는데...
인간은,
삶에서 무언가 가치를 찾았을 때 생활의 의욕을 느끼게 되지요.
그렇기에,
가치를 찾게 되면 건강해지지만
가치를 상실하게 되면 심신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마음의 병까지 생깁니다.
자식들을 다 키워낸 후
그 공허함에 빈집 증후군을 겪는 중년 여성이 많긴 하지만
중.장년 남성에게 공허함이 더욱 크게 자리잡는 것은
그동안 목표를 향해 쏠리던 에너지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철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가치 상실때문이라고 하네요.
이 때 인생을 되돌아 보며 재평가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자아찾기가 시작된다는데
그동안 앞만보고 치열하게 살아오셨던 적극적이신 분들은
자아찾기도 더욱 치열할 수 밖에 없다고...
그런데,,
그 공허함은 물질적 가치로는 절대 채워질 수 없는 것이고
정신적인 가치로만 채워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년의 공허함을 물리치고 활기있게 살려면
정신적인 삶의 가치를 꼭 찾도록 해야 한답니다.
또,
지금까지 미워하거나 원망했던 사람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려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비록 중.장년의 세대가
인생의 정점을 지나서 서서히 빛바래져가는 시기이긴 하지만
새로 정립한 가치가
그동안의 삶의 경험과 지식과 지혜와 어우러지면
얼마든지 완숙미가 넘치는 시기로 아름답게 승화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 늙으면 늙어도 아름답다...고 했던
어느 스님의 말씀이 유독 마음에 메아리되어 울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