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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창덕궁(2)

by bigmama 2013. 1. 22.

왕비의 거처인 대조전으로 이동하였다.

大造.

크게 만들라...아들을 낳으라는 뜻이라고.

 

 

 

 

 

 

이곳 대조전에는 용마루가 없는 것이 특징.

 

 

 

가로등도 설치되어 있고...

 

 

 

 

 

대조전 옆의 흥복헌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어전회의가 열린 곳이다.

이곳에서 명성왕후의 치맛자락에 감추어 둔 옥쇄를 빼앗기고...

 

 

 

 

 

후원으로 가는 문.

비원은 후원을 관리하는 관청의 이름이다.

후원은 금원이라고 하여 왕과 왕비외에 왕이 초대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함.

 

 

 

 

 

 

 

후원으로 가는 길.

시간이 늦어서 입장할 수 없었기에 아쉬웠지만

새봄이 오면,

그 옛날 한가로이 이곳을 거닐었던 왕비의 마음가짐이 되어 나도 한번 거닐어 보리라...

 

 

 

이곳에 있는 세 채의 건물은 단청을 하지 않아 소박하면서도 깔끔한 기품을 느낄 수 있었는데

헌종의 낙선재와 헌종이 사랑하는 후궁을 위해 지은 석복헌,

대왕대비 순원왕후의 거처인 수강재가 있다.

 

왕이 후궁을 위해 집을 짓는 건 매우 드문 일이었다고 하니

지존이신 헌종이 경빈 김씨를 얼마나 특별히 사랑한건지...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과 이방원 여사와

고종이 환갑에 낳은 덕혜옹주도 이곳에서 말년을 보냈다고 함.

 

 

 

장락문을 넘어 안으로 입장~

 

 

 

석복헌

 

 

 

헌종의 서재 겸 사랑채였던 낙선재.

 

 

 

수강재.

 

 

 

 

 

 

창덕궁의 인정전에서 조선의 역사는 마침내 끝나고...

비운의 고종,순종을 그저 무능한 나랏님으로만 인식했었던 과거의 시각에서 벗어나

풍전등화와 같은 조선의 처지에 끝없이 고뇌했을 왕의 근심과

옥죄어 오는 압박으로 인한 인간적인 내면의 고통이 어떠했을지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는데...

역사를 안다는 건 결국 나를 아는 것!

 

이렇게 역사 속으로의 여행이 끝났다.

근처 음식점에 모여 앉아 저녁을 먹으며 건배도 하고~

비록 스토리가 있는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역사공부를 겸한 궁궐 출사는 무척 유익했고 만족스러웠다.

 

 

 

 

 

 

헨델의 리날도中 울게 하소서...

그 당시의 나랏님이나

명성왕후의 심정도 이렇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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