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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겨울과 봄사이..산성 계곡

by bigmama 2013. 3. 4.

봄날같은 날에...산성계곡 쪽으로의 산행.

대남문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오기로 하고 차를 가져 갔다.

 

 

 

 

 

산에 오르기도 전에 고소한 호떡 냄새에 끌려 찾아간 녹차 호떡집.산성 입구에 자리한 포장마차(?)에서

이쁜 아주머니 두 분이 맛있게 호떡을 굽고 있는데

들고 있는 카메라를 보더니 인터넷에 올리라고 먼저 승낙(?)하신다.

 

그래서 한장 찰~칵 찍었는데...

손님으로 오신 남성분들 여럿이 자진해서 이 호떡 홍보를 하고 계시더라는...

녹차호떡 대박나세요~^^

 

 

 

 

 

 

 

 

 

 

 

 

 

 

 

 

 

북한산의 북쪽에 위치한 산성쪽 등산로는 눈이 녹다가 얼어서 반질반질하게 다듬어진 완전 빙판길이기에

아이젠없이는 오르고 내리기 힘들다.

 

우리가 오르기 바로 전에도 어떤 사람이 넘어져서 다쳤는지 등산로엔 선명한 핏자국이 있었는데

그걸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조심..조심..또 조심...

 

 

 

 

등산로와는 대조적으로 봄의 손길이 닿은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지난 겨울엔 유독 눈이 많이 내렸던 까닭에,

산은 아직도 겨울의 모습이긴 하지만

계곡의 모습은 참으로 풍성하고 다양했다.

 

빙벽도 있고,

빙벽의 얼어붙은 마음을 달래주는 따스한 햇살도 있고,

얼음 아래로 나직히 흐르는 물하며

물위에 반짝이는 별빛하며...

봄은 계곡에 제일 먼저 스며들은 듯.

 

이번 산행은 아마도,

가는 겨울의 여운을 마지막으로 즐긴 시간이 아니었을까...그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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