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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일선사 가는 길

by bigmama 2013. 3. 9.

날씨가 급작스럽게 달라졌다.

주변은 푸르고 여린 새싹 하나 안 보이고 황량하기만 한 겨울 모습 그대로 인데

기온은 마치 봄의 끝자락에서 여름으로 막 들어선  느낌.

가벼운 차림으로 산으로...

 

 

 

 

 

 

 

 

 

 

 

 

 

 

 

 

 

 

푸들 두마리가 가던 길을 멈추고 나를 빤히 바라보길래...한 컷 찍었다.

 

 

 

 

 

 

 

 

 

 

메마르고 까칠했던 산에 물이 오르고 있다.

잎새하나 없이 앙상한 나뭇가지도 물이 올라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고

대지는 부풀어 오르고 있으며

살갗을 스치는 바람 또한 보드랍다.

바야흐로 봄.

 

일선사 앞마당에 서면

탁트인 시야로 바라 보이는 드넓은 하늘과

그 하늘아래로 오밀조밀 보이는 세상을 구경하는 것이 참 기분이 좋았는데

잔뜩 낀 연무때문에 분간하기 어려운 모호한 세상으로만 보이고...

그래도

산이 한껏 머금은 봄기운을 충분히 느끼고 온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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