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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풍도(2)- 야생화

by bigmama 2013. 3. 18.

마치 보물찾기하듯

낙엽더미 속에서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피어오른 야생화 찾기.

 

특히나 유난히 작고 여린 노루귀를 찾아낸 진사들은

땅에 턱을 대다시피 하고 큰 절을 올리는 자세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내 눈엔 도대체가 노루귀꽃이 안보이는거야...그저 낙엽밖에 안 보이네.

그래서 처음엔 다른 사람들이 촬영하는 모습이나 찍으면서 놀고 있었다는.

 

 

 

 

 

샛노란 빛깔로 활짝 핀 복수초를 마주하고 앉아서야

나의 야생화 탐색이 시작되었는데

복수초의 수줍은 듯 화사한 아름다움에 이내 빠져들기 시작하고...

 

 

 

 

 

 

 

 

 

 

 

이 귀한 복수초가 이렇게 무리지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그렇게 산을 오르내렸어도 복수초는 구경도 못했고

복수초를 실제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제가 얼마나 환호했겠냐구요...와우~

 

 

 

 

 

 

 

 

 

야생화에 탐닉하던 눈을 돌려 바다를 바라보면 한눈에 바다가 훤히 보인다.

수평선의 경계없이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더욱 드넓고 시원한 느낌.

철퍼덕 주저앉은 채로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너무 좋았다.

커피 한잔이 간절히 생각나던...

 

 

 

 

풍도 바람꽃.

미세한 바람에도 살랑살랑거려서 바람꽃이라 이름붙여 졌는가...

수수하고 아담한 모습이 정감있는 야생화.

 

 

 

 

 

 

 

 

 

 

 

 

 

 

 

 

 

 

 솜털이 보송보송한 노루귀도 어여쁘고...

 

 

 

 

 

 

 

 

 

 

 

 

 

야생화는 이렇게 찍는답니다...ㅎㅎㅎ

 

 

 

옆으로 누워서 찍으면 어떤 모습이 보이는 걸까...나도 따라 찍어봤더니

바로 요런 뒷태가 포착되더라구요.

 

 

 

 

 

 

 

 

 

 

 

 

 

 

 

따사로운 봄볕에 취해 꿈꾸고 있는듯

고즈넉하고 한적한 섬 풍도에서

야생화의 가녀린 아름다움을 흠뻑 느끼던 날.

 

사진도 사진이지만

드넓은 바다와 기분좋게 불어주던 해풍과 갈매기와의 조우도 즐거웠고

지천으로 핀 야생화를 따라 걷던 산길도 정겨웠고...

소풍나온 기분으로 아름다운 풍도의 봄을 만끽한

즐거운 나들이였다.

 

주민이 직접 캐서 파는 달래를 한봉지 사왔는데

새콤달콤하게 무쳤더니 얼마나 맛있던지...

진짜 자연산 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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