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열린 장사익씨 공연을 보았다.
멋진 공연장은 아니고...
그간 서유럽 여행중이어서 몰랐는데
도로에 내걸린 안내 플래카드를 당일날에야 보고는 어찌나 반갑고 다행이다 싶던지...
서둘러 집에 돌아와 카메라를 들고
공연장으로 나갔는데
여행끝에 감기몸살이 와서 심하게 앓고 있는 중이었는데도
공연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공연이 벌써 시작되었고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가락이 흥을 돋우고 있었다.
뒤이어 전자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연세가 70이라고 해서 다들 깜짝~놀랐다는.
멋진 연주였어요..
장고춤의 고수라는 분.
춤사위가 어찌나 부드럽던지..
아카펠라팀 "솔리스트"의 화음도 멋지고~
2011년도에도 장사익씨는 이런 공연을 가지며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는데
올해도 그의 진실한 모습을 또 보게 되니 참으로 고맙고 즐거웠다.
장사익씨의 그 애끓는 목소리가 가슴 깊숙히 파고 들 때면
슬픔과 고통과 희망과 평안을 함께 맛보게 된다는 것,
장사익씨의 노래를 한번이라도 들어 본 분이시라면 공감하실 터.
이번 공연은 출연진도 아주 다채로워서
흥겹고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지만
그의 노랫가락에 서린 서글픔은
흥겨움 속에서도 찬란히 빛을 발했다.
열악한 무대에 상관없이
훌륭한 공연을 보여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