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민속박물관에서 '쉼' 특별전이 열린다기에
오랜만에 박물관 나들이를 하였다.
박물관이란게 가고자 작정만 하면 방문하는건 아무것도 아닌데
서울 내에 있어도 왜 이리 쉽게 접해지지 않는건지...
하여 모처럼 박물관 관람을 주 목적으로 삼고
인사동에서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먹은 후
민속박물관으로 go~
인사동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인사동의 느낌을 느끼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북촌으로 가는 길...
이 길은 토요일,일요일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 길입니다.
왼쪽은 개관 준비중인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 민속박물관 입구.
담장 너머로 경복궁의 지붕이 보인다.
투박하면서도 깔끔하고 온화한 느낌의 이조 백자들.
재현해 놓은 옛 시절의 안방모습...
부엌의 모습도 있고...
세월이 면면히 흐르는 동안
파란만장하고 질곡있는 역사를 살아 낸
우리네의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삶에 조명을 맞춘 전시회로
잠시 현실을 잊고 옛 시간을 둘러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한
기획 의도가 크게 돋보였는데
어쩜 그리도 짜임새있게,흥미롭게 연출을 해 놓았던지
보는 내내 재미있고 즐거웠다.
'쉼' 특별전에는 우리네의 지나간 시절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시해 놓은 궁핍했던 삶의 모습과 어우러진 훈훈한 인정의 교류를 느끼고,
자연에 순응한 현명한 삶의 모습에서 지혜를 보고,
그러면서
아스라한 나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고
친구들과 옛 시절의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더듬었던,
참 아련한 추억으로의 여행이었다.
전시실 옆 기증관에는
앙드레 김의 의상 몇점과 그가 그린 디자인 일러스트등이 전시되어 있다.
북촌의 팥빙수집에서 팥빙수를 먹고~
이 시각에 소나기가 퍼부었다.다행이라고나 할까...ㅎ
벽화 제작중인 감고당 길.
우리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또 그 윗대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지나온 삶의 모습과
부모님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보여 주고 들려줄 이야기거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전시회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