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로의 제자들이 그린 그림을 밑바탕의 기본으로 하여
직물로 짠 그림이 걸려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직물로 짠 그림을 타피스트리라고 한다네요.
회랑(복도)에는 타피스트리가 양쪽 벽면에 가득 걸려 있다.
이후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천장화로 되어있는 시스티나 성당에 들어갔다.
유일하게 촬영불가인 곳.
어두컴컴한 내부인데다가 그림도 워낙에 거대하다 보니
전체를 아우러 볼 수없는 것이 무척 아쉬웠는데,
그림이 그려진 화판의 소재가 석회여서
작은소음도 진동이 되어 그림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절대정숙을 요하는지라
쉿~~ 쉿~~ 하는 경고소리가 이따금 방송으로 나오고 있으니
모두들 숨을 죽이고 고개를 젖혀서 천장만 바라보느라...
헌데 그 쉿~ 쉿~ 소리가 어두운 성당 내부를 기기묘묘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천지창조..
그 넓은 천장에 4년여 동안 매달려서 그림을 그린 미켈란젤로에게는
얼마나 혹독하고 가혹한 일이었는지를
단 몇분만이라도 천장을 올려다 보고나면 느낄 수 있으리라.
가이드가
사진촬영하면 일행 전부가 쫒겨난다며 절대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얼마나 당부를 하던지...
그래도 사진이 없으니 아쉽네요.
그 감동까지 희미하게 빛바래고, 종내는 잊혀질까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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