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도 백로가 있어서
홀로 출사가 지루하지 않았다.
근데 도통 담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요...
가까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거나,
너무 높은 곳에 앉아 있거나
멀리서도 사람이 움직이는 기색이 보이면
후두둑 날라 버리니...
사진 잘 찍으시는 분들은 이런걸 사진이라고 올렸냐고 할터인데...ㅋ셔터모드로 찍어야 하는걸 내내 조리개 모드로 찍었으니 당연히 못담을 밖에.나중에야 깨달았지 뭡니까...참 아둔해서...
오디도 익어갑니다...
자연과 함께 할 땐
말이 필요가 없더랍니다.
자연의 본성은 평온.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평온을 느끼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할테지만
인간은 내 안의 숨겨진 본성과 진정한 내 모습이 일치할 때
비로소 평온해 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한가로운 북한강에서 익어가는 여름을 느끼며
유유자적 감미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어 얼마나 좋던지...
7월 중순이면 연꽃도 만발할 터이고
가을이 되면 갈대가 흐느끼는 소리도 들을 수 있을 듯하고...
다음에는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걸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