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으려고 무작정 나선 길.
조안면..이곳은 일년에 서너번은 다녀가는 곳이라서 낯설지도 않고
또 왠만큼은 지리를 아는 지역이었고
주변의 풍광 또한 빼어남을 익히 알고 있기에
가다가 괜찮은 곳이 보이면 차를 세우고 사진찍기도 해보리라 작심하였다.
처음에는 자주 다니는 단골 음식점에 차를 세워두고
그 주변을 돌아보려고 했었는데
가는 길목에 아주 근사한 풍광이 보이길래 갓길에 차를 주차시키고,,
그리하여
새로운 곳의 나홀로 탐방이 시작되었는데...
팔당대교가 보이네요..
이 빛갈라짐을 연습하느라 쪼그리고 앉아서
얼마나 조리개를 조였다 풀었다 해가며 찍어댔는지 모릅니다..
드디어 성공~~
저 여자분이 나를 찍고 있기에 같이 찍었네요.
그동안 계속 몰래몰래 찍으셨는데 나중에 이야기해 보니 사진작가라고 합니다.
빨간 점퍼때문에...
낚시하시는 분도 계시고...
여류사진작가가 보내준 사진입니다.
똑딱이만 들고 산책나온 길이었다고 함.
저녁놀빛이 북한강에 깊숙히 스며들면서
나홀로 황홀했던 출사는 끝났다.
너무 멋진 풍광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촬영연습을 해보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사색도 하고...
가져간 초콜렛의 달콤함도 느끼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다.
가는 길을 생각해야 하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떠나왔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자주 찾아갈 것 같다.
마치 숨겨둔 은신처같은 이 흐뭇한 느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