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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핑크빛 유혹

by bigmama 2009. 3. 23.

 

 

 

 

얼마전에 큰 용기내어 구입한 핑크빛 쟈켓.

핑크의 화사하고 부드러운 색감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실생활에 접목시키기엔 부담스러운 빛이어서

늘 보는 것으로만 만족하던 색깔이었다.

 

정장 차림은 차마 부담스러워 포기하고

케쥬얼하게 걸칠 수 있는 얇게 누빔이 되있는 점퍼 스타일의 쟈켓을

사들고 들어오면서도

과연 몇 번이나 입을 것인가~ 고민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마침 쌀쌀한 날씨라 걸치고 나간 오늘 오전에

와우~

지인들에게서 뜻밖의 찬사가 마구 마구 쏟아지더라~ ㅎㅎ

핑크색을 가장 좋아하는 부류는

여아이거나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던 순간~

 

어떤 사람들은 여자가 핑크를 선호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무심결에 학습되고 길들여진 하나의 습성이라고 하기도 하던데

같은 장미라도 분홍 장미는 행복을 나타내듯

핑크를 좋아하는 여성들의 핑크 예찬에는

이유가 분명 있을 듯.

 

불황일수록 화사한 색을 선호한다고 하던가?

어둡고 삭막한 일들로 뉴스가 도배되는 요즈음인데

항상 봄이 되면 파스텔칼라가 유행하긴 하지만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칼라 마케팅이 유행하여

여성들의 의류나 잡화는 물론 가전제품에 까지

화사한 칼라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니

비록 시각적이나마도 

풍요를 그리고 평화를 구하고 있음을 알 것만 같다.

 

철쭉색을 닮은 핑크빛 옷을 걸친 내 모습이

봄을 맞는 마음과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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